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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K-콘텐츠’ 열풍 재현할까

2026-03-10 10:39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오는 16일(한국 시각) 개최되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의 유전자(DNA)를 품은 작품들이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전통적인 영화 강국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한국 영화 산업의 기획력과 K-컬처의 영향력이 투영된 콘텐츠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기생충’과 ‘미나리’를 잇는 새로운 오스카 신화가 쓰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부고니아’. 이 작품은 장준환 감독의 2003년작 ‘지구를 지켜라’를 할리우드에서 영어로 리메이크한 영화로, 원작의 투자 배급사인 CJ ENM이 직접 시나리오 개발과 제작에 참여했다.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부고니아’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할리우드에서 영어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사진=CJ ENM 제공



특히 ‘부고니아’는 한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 중 최초로 각색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순히 한국 자본의 투입을 넘어 한국 영화 특유의 독창적인 서사가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부인 아카데미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음을 시사한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의 활약도 독보적이다. 

지난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K팝 산업과 문화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영화 속 주제가 ‘골든(Golden)’과 ‘소다 팝(Soda Pop)’ 등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음악적 파급력까지 입증했다. 

2025년 '케데헌' 열풍의 최종 종착지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시상식 당일에는 극 중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직접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블랙핑크 리사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오스카 무대에 선 이후, K팝 그룹으로서는 첫 시상식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국내외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부고니아’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주는 성과는 한국 영화 산업이 단순히 작품 수출에 머물지 않고 기획과 제작, 소재 제공 등 다각도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과 ‘미나리’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 그리고 ‘패스트 라이브즈’의 약진까지 이어져 온 K-콘텐츠의 저력이 이번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시 한번 수상의 결실로 맺어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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