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종이 문서에 묶인 건설현장…대우건설 ‘Q-BOX’로 품질관리 DX 확대

2026-03-10 14:00 |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종이 문서 중심으로 운영되던 건설현장 품질관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Q-BOX’를 앞세워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험성적서와 점검 보고서, 정부 포털 등록 등 반복적인 문서 행정이 많은 건설현장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대우건설 사옥 전경./사진=대우건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독자 개발한 범용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Q-BOX’를 올해 신규 건설현장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건설현장에서는 품질시험 기록과 시험성적서 작성, 집계표 정리, 출력 및 결재, 자료 스캔, 사진 첨부, 관리대장 작성 등 다양한 문서 업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현장마다 문서 양식과 관리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기록 관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등 정부 포털에 품질 데이터를 등록해야 하는 절차도 늘어나면서 현장 행정 업무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이처럼 현장 문서 업무 부담이 커지면서 품질관리 데이터를 디지털 기반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현장 업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Q-BOX를 개발했다. Q-BOX는 클라우드와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현장 품질관리와 문서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시스템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태블릿PC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대면 전자결재 기능도 적용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품질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2024년 개발을 완료한 뒤 지난해 국내 건설현장 6곳에서 실증을 거쳤다. 현재까지 24개 건설현장에서 적용돼 활용되고 있으며 신규 개설 현장 기준 약 90% 수준에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정률이 30% 이상 진행된 현장은 기존 품질관리 체계와의 혼선을 고려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발주처나 감리단이 디지털 문서 시스템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현장도 적용이 제한됐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실증 결과 품질관리 관련 문서 업무 시간이 기존 대비 9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 작성과 집계, 출력, 결재, 스캔, 사진 첨부, 관리대장 작성 등 반복적인 행정 업무 상당 부분이 자동화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현장 인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품질 관리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BOX에는 현장마다 다른 시험성적서 양식을 자동으로 인식해 시스템에 적용하는 ‘현장 양식 자동 매핑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시스템이 정해진 양식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 사용하던 문서를 그대로 디지털화할 수 있어 별도의 문서 변환 작업이 필요 없다. 문서 형태나 종류와 관계없이 디지털 문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또 현장에서 생산된 품질 데이터를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자동 등록하는 기능도 갖췄다. 정부 포털 데이터 등록 절차까지 자동화하면서 현장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Q-BOX는 현장 품질관리 업무 프로세스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문서 작성과 데이터 관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시스템”이라며 “종이 문서 중심으로 운영되던 건설현장 관리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