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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선 80여일 앞 '윤석열 절연' 선언...장동혁 리더십 시험대

2026-03-10 16:52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했다. 당내 소장파는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공천 미접수'라는 강수를 두며 지도부를 압박하자 장동혁 대표가 결국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당내에서는 계엄 사과와 '절윤(絶尹)' 의지를 담은 이번 결의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조기 선대위 전환'이 필요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라, 장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3시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3시간 20여분에 걸쳐 당 노선을 논의했다. 이후 소속 의원 106명 전원 명의로 '비상계엄 사과' 등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비공개의총에서 절윤 등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3.10./사진=연합뉴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는 당 노선 변경이 없다면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또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는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취소를 강력히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더해 일부 의원들은 당이 위기인 만큼 '조기 선대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장동혁 지도부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전날 조기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몇 있었다"며 "장 대표는 별다른 반응 없이 메모만 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선거가 코앞이다. 지금에 와서 지도부를 교체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장 대표도 어제 보니 태도가 많이 달랐다.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절윤' 결의문 채택 바로 다음 날인 10일 장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정년 연장 등 진보 정권이 주도했던 민감한 노동 이슈를 꺼내들며 노동계 표심을 공략했다. 
 
장 대표는 축사를 통해 "당내 노동국 신설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며 "우리 당이 노동자 목소리를 세심히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으로 변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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