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최근 5년간 내항여객선 사고를 분석한 결과 기관·조타장치 손상 등 주요 설비 이상이 전체 사고의 3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사고 데이터를 토대로 취약 설비에 대한 집중 점검과 예방정비 관리 강화에 나선다.
[KOMSA의 여객선 기관실 주기관 점검 모습./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11일 공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여객선 사고는 총 155건이다. 이 가운데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49건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
연도별 여객선 사고는 △2020년 32건 △2021년 22건 △2022년 41건 △2023년 35건 △2024년 25건이다. 이 가운데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2020년 9건 △2021년 8건 △2022년 12건 △2023년 14건 △2024년 6건으로 집계됐다.
공단이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 상당수는 정비와 점검 미흡, 부품 관리 소홀 등 설비 관리 취약성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고장은 선박 추진력 상실을, 조타장치 이상은 조종 불능을 초래할 수 있어 충돌이나 좌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공단은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냉각 계통과 연료유 계통, 조타기 계통 등 사고 취약 설비를 중심으로 올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사고가 두 차례 이상 발생한 선박을 대상으로 중점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고위험 선박 관리도 강화한다.
또 온도와 압력, 소음, 진동 등 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맞춤형 점검 항목을 마련해 운항 중 고장 징후를 사전에 관리하는 예방정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선박 운항자와 선사를 대상으로 주요 설비 관리 요령과 사고 예방 정보를 체크리스트 형태로 제공하고 사례 중심 비상 대응 교육과 현장 안내자료를 통해 안전관리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기관·조타장치 손상 사고는 여객선 안전 운항과 직결되는 만큼 주요 설비에 대한 예방정비 관리와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사고 이력 분석을 통해 정비체계 취약점을 개선하고 여객선사의 설비 관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