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1 13:54 |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북부 지역에서 주택 착공 물량 확대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실제 주택 공급이 시장에서 체감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정책이 ‘착공 기준’으로 관리되는 흐름 속에서 착공과 실제 공급 사이에는 구조적인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LH 경기북부가 1만7000가구 착공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 체감되는 주택 공급까지는 일정한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올해 총 5조6000억 원을 투자해 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지역 주거 안정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 가운데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와 남양주 왕숙지구 주택 착공에 약 1조8000억 원이 투입된다. 토지 보상에는 약 1조6000억 원, 택지 조성 공사에는 약 1조 원, 주거복지 사업에는 약 1조2000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수도권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공공주택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8479가구로 계획됐다. 고양 창릉지구 3857가구, 남양주 왕숙지구 1877가구와 진접2지구 305가구, 의정부 법조타운지구 898가구, 우정지구 463가구, 양주 회천지구 792가구, 구리 갈매역세권 287가구 등이다. 대부분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와 공공주택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이다.
LH 경기북부본부는 올해 주택 착공 목표를 1만7000가구로 제시했다. 이는 LH 전체 착공 목표의 약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LH 측은 분양·임대 등 세부 물량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착공이 예정된 3기 신도시 주택의 경우 통상적인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2029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착공 물량 확대가 실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공사 기간이 필요한 만큼 정책 발표 시점과 시장 체감 공급 사이에는 일정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주택 공급은 착공 이후 공사와 사용승인, 입주 단계를 거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체감되는 공급 효과는 사업 진행 단계와 물량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동일 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급이 이뤄질 때 체감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정부는 주택 공급 정책에서 착공 물량을 중요한 관리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인허가 단계에 머물러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업을 줄이고 실행 단계에 들어간 사업 중심으로 공급 정책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적인 아파트 공사 기간은 약 2년 반에서 3년 정도”라며 “건설 사업은 계획 단계에서 제시된 물량이 모두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통상 70~80% 수준에서 실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착공 단계에 들어간 사업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대부분 완공되는 만큼 공급 상황을 판단할 때는 착공 기준을 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다만 시장 체감 공급 효과는 물량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특정 지역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공급이 이뤄져야 체감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