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증시가 중동발 매크로(거시 경제) 악재에 따른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서 극심한 수급 공방을 벌이며 엇갈린 행보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2조원대 매물 폭탄에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대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가 중동발 매크로(거시 경제) 악재에 따른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서 극심한 수급 공방을 벌이며 엇갈린 행보로 마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0포인트(-0.48%) 내린 5583.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수급 주체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외국인이 홀로 2조3632억원을 쏟아내며 시장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개인이 무려 2조2290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기관도 57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업종별로 뚜렷한 차별화 장세를 연출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11%)와 SK하이닉스(-2.62%) 등 반도체 투톱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고 삼성전자우(-3.53%), 삼성바이오로직스(-1.93%), SK스퀘어(-1.95%)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0%) 등 방산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92%), 기아(3.09%), 두산에너빌리티(2.48%) 등은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7포인트(1.02%) 오른 1148.40으로 마감하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68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려 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73억원, 2524억원을 사들이며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알테오젠(3.47%), 리노공업(3.61%), 리가켐바이오(2.28%) 등 바이오 및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1.60%) 등 로봇주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0%)이 강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에코프로(-2.23%), 펩트론(-4.14%)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역대급 매물 폭탄을 개인이 온몸으로 받아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한 치열한 하루였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 속에서 당분간 지수 전체의 방향성보다는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확실한 업종 위주로 자금이 몰리는 종목 장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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