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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경선 등록 거부..."인적 쇄신·혁신선대위 전제돼야"

2026-03-12 18:36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추가 공천 접수 마감일인 12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노선 변화를 위한 인적 쇄신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출범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오 시장이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수도권 선거의 '상징'인 서울시장 경선에 공천 신청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장동혁 지도부가 인적 쇄신 요구를 수용할지 아니면 정면 돌파를 선택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동혁 지도부의 선택에 따라 이번 선거의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 사업설명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송구스럽게도 경선 등록, 공천 등록을 하지 못한다"며 "당의 노선 변화가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이서울기업지원 설명회 및 특강을 마친 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등록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브리핑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6.3.12./사진=연합뉴스


오 시장은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채택된 '당 노선 변화 결의문' 이후 가시적인 후속 조치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결의문 채택 이후 실행 단계로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당 대표가 윤리위 활동 중단을 언급했지만, 그 정도로는 노선 전환이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특히 "수도권 장수 역할을 해야 할 서울시장 후보로서 최소한의 전장 환경은 마련돼야 한다"며 "지도부에 인적 쇄신과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이 해법임을 수차례 강조했으나 수용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요구 사항을 구체화했다. 그는 입장 발표 후 인적 쇄신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 "기존 노선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상징적 인사들 두세 명이라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런 모습이 국민께 전달될 때 비로소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혁신선대위 구성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물러나는 개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지도부 교체를 시사했다. 그는 "장 대표의 태도 변화가 충분치 않았고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며 "새로운 선대위원장을 당의 브랜드로 내세워야 국민적 오해를 불식하고 선거를 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 시장은 이번 행보가 선거 불참으로 읽히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선거에 참여할 것이고 참여하고 싶다"며 "단지 이 상태로 등록하면 변화를 추동하는 것이 늦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이날 점심 송언석 원내대표와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당이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시킬 변화를 추구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며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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