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이틀째인 14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전날에 이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51.9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2.2원 내린 수준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51.9원으로 전날보다 12.2원 내렸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ℓ당 1856.1원으로 16.6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여전히 휘발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때 20원 이상 벌어졌던 두 연료 간 가격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이는 석유 최고가격제에서 정한 공급가격 상한선이 경유보다 휘발유에 더 높게 설정되면서 경유 가격 하락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71.1원으로 전날보다 16.5원 떨어졌고, 경유 가격은 16.2원 내린 1863.1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급등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일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중동 산유국 감산 확대 소식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합의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4.6달러 오른 배럴당 123.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3달러 상승한 126.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7.5달러 오른 176.5달러로 집계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만큼 당분간 유가 추이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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