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야구로는 국제 무대에서 크게 존재감이 없었던 이탈리아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더니, 사상 첫 4강 진출 쾌거도 이뤄냈다.
이탈리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8-6으로 제치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탈리아가 WBC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가 4강 진출에 성공한 후 선수단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BC 공식 SNS
이탈리아는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4전 전승을 거둬 B조 1위로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차전에서 미국을 8-6으로 눌러 전 세계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이날 8강전에서도 메이저리그(MLB) 출신 선수만 300명이 넘는 ‘야구 강국’ 푸에르토리코도 꺾어 돌풍의 강도를 키웠다. 이탈리아계 미국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을 이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탈리아는 이어 열리는 일본-베네수엘라의 8강전 승자와 17일 준결승에서 만나 결승행을 다툰다.
푸에르토리코가 1회초 1점을 먼저 냈지만 이탈리아가 1회말 바로 대량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볼넷 2개로 얻은 찬스에서 비니 파스콴티노의 동점 적시타, 도미니크 캔존의 역전 적시타 등 3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몰아냈다.
푸에르토리코가 2회초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탈리아는 4회말 다시 4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2사 후 3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연속 2타점 2루타가 줄줄이 터져나와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8-6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짓자 배터리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WBC 공식 SNS
이탈리아는 8회초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푸에르토리코에게 4점을 내주며 8-6까지 추격 당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이날 이탈리아는 홈런 없이 안타 8개로 그렇게 많이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볼넷을 8개나 얻어내고 공격의 응집력을 보이며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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