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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우승 후보' 일본, 베네수엘라에 져 8강서 탈락…오타니 첫 타석 홈런 후 침묵

2026-03-15 15:2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로 꼽힌 일본이 베네수엘라에 패해 토너먼트 첫 판에서 탈락했다. 일본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졌다.

베네수엘라가 아브레우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일본을 8-5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WBC 공식 SNS



대회 2연패 및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던 일본은 4강에도 못 올라가고 짐을 싸게 됐다. 난적 일본을 물리친 베네수엘라는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WBC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준결승 대진표도 완성됐다. 베네수엘라는 17일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탈리아는 이날 앞서 열린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8-6으로 물리치고 처음 4강 무대에 올랐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맞붙는다. 두 팀간 경기는 16일 열린다. 

1회부터 두 팀은 간판 타자들의 홈런포로 화끈하게 출발했다. 베네수엘라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1회말 일본도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베네수엘라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레스(보스턴 레드삭스)를 동점 솔로포로 두들겼다. WBC 대회 역사상 1회초와 말 선두타자가 모두 홈런을 날린 것은 최초다.

일본의 오타니가 1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날리렸다. /사진=WBC 공식 SNS



베네수엘라는 2회초 에세키엘 토바르(콜로라도 로키스)와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3회말 1사 2루에서 오타니 타석이 돌아오자 베네수엘라 벤치는 고의4구로 오타니와 승부를 피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이었다. 다음 타자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스)가 우익선상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고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곧이어 모리시타 쇼타(한신)가 수아레스의 체인지업을 기술적인 타격으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모리시타는 선발 출전했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1회말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 당해 교체 투입됐던 선수다. 교체돼 들어간 후 첫 타석에서 모리시타가 3점포를 쏴 일본은 단번에 5-2로 역전했다.

베네수엘라의 화력도 무서웠다. 5회초 마키엘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일본 두번째 투수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라이온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려 4-5,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6회초에는 토바르와 토레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윌리어 아브레우(보스턴)가 일본 4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로부터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재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베네수엘라의 아브레우가 6회초 역전 3점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WBC 공식 SNS



베네수엘라는 8회초 토바르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일본 5번째 투수 다네이치 아쓰키(지바롯데 마린스)의 견제 악송구 실책 때 홈까지 파고들어 추가 쐐기점을 올렸다.

베네수엘라는 선발 수아레스가 2⅔이닝 5실점하고 물러난 후 6명의 투수를 동원해 일본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특히 3번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디트로이트)가 2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헤이수스는 2024년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KBO리그 출신이다.

일본은 국내파 투수들이 베네수엘라의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감당하지 못해 재역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간판 스타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기세를 올리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고의4구로 나갔으나 이후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추가 안타 없이 일본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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