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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기지사 예비경선 토론 확대 무산...'깜깜이' 비판 속 1회만 진행

2026-03-16 16:23 | 김주혜 기자 | nankjh706@daum.net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에서 후보들 사이에 제기됐던 토론회 확대 요구가 결국 무산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간 이견이 있어 추가 토론 없이 예정된 1회 토론만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경선은 연임에 도전하는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추미애(6선)·권칠승(3선)·한준호(재선)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이 가세하며 치열한 5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후보들 사이에서는 '깜깜이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토론회 확대 목소리가 높았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양기대 전 의원,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6.3.15./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지난 15일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권칠승 후보는 "대한민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지사를 뽑는 선거가 너무 깜깜이"라며 "토론 한 번은 너무 부족하다"고 선관위에 강력히 촉구했다. 한준호 후보 역시 "도민의 선택권을 위해 토론 기회를 2회 이상 늘려달라"고 가세했다.

양기대 후보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를 포함해 후보 5명 중 4명이 토론 확대에 동의했다"며 추미애 후보의 결단을 압박했다. 앞서 김 지사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얼마든지 응할 생각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토론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일부 후보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만큼 정치적으로 기수가 많은 지역인데 경기도를 그렇게 짧게 다루는 건 좀 적절하지 않다"며 "이번 요구는 특정 후보를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설명하고 후보를 알릴 최소한의 기회를 보장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동 통과 대상인 추 후보가 가산점까지 받는 상황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후배 후보들의 발언 기회까지 막는 게 과연 미덕이냐"며 "오히려 토론을 통해 나온 좋은 아이디어를 함께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정치의 미덕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추가 토론회 개최는 불발됐다. 소병훈 선관위원장은 미디어펜에 "이미 각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반대 의견이 있어 토론회 추가는 없기로 결정했다"며 "예비경선까지 시간이 촉박해 이미 사안이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의 시선은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추 후보에게 쏠렸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당 선관위가 정한 기존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동이 없다"며 "사전 설명회 당시 이미 합의된 사안인데 이제 와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토론을 추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19일 토론회 이후 바로 21일 경선인데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정"이라며 "룰미팅 당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쟁 후보 측의 시각은 다르다. 한 관계자는 "추 후보가 겉으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공정한 척하지만 뒤로는 당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 만장일치 조건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토론 확대가 무산됨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9일 오후 5시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토론회 1회만을 예비경선에서 실시한다. 

이번 경선은 오는 21~22일 이틀간 100% 권리당원 투표로 실시되며 5명의 후보 가운데 상위 3명만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다만 유일한 여성 후보인 추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규정에 따라 4인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후 4월 5~7일 진행되는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15~17일 결선 투표를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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