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올뉴카니발·티구안·쏘렌토R 등 60개는 인하
[미디어펜=김태우기자]내년 1월부터 국내·외 자동차보험료와 관련해 57개 모델 인상과 60개 모델 인하가 예고되며 업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더욱이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소비자들과 렌터카 업체들의 원성이 높아지며 단체행동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보험업계와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 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내년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산출해 전체 238개 모델 가운데 117개 모델의 등급을 조정했다./미디어펜DB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내년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산출해 전체 238개 모델 가운데 117개 모델의 등급을 조정했다.
차량모델등급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등급화해 보험료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자차 담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고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설계를 개선하도록 유도해 자동차 사고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2007년 도입됐다.
등급은 1∼26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26등급이 제일 싸고 1등급이 제일 비싼 셈이다.
한 등급당 보험료 차이는 5% 정도로, 등급별 실제 적용률은 보험회사별로 다르다. 조정 결과 국산차는 194개 모델 가운데 53개의 보험료가 인상되고 42개는 인하된다.
국산차 중 K3·아베오·트랙스·리갈·말리부·뉴SM5·뉴그랜저XG·오피러스·뉴체어맨·쏘렌토·카니발리무진·카렌스Ⅱ·X-TREK·올뉴카렌스·올뉴쏘렌토·렉스턴Ⅱ·윈스톰·올란도·캡티바·싼타페·테라칸·맥스크루즈 등은 2등급 내려가 보험료가 약 10% 인상될 전망이다.
반대로 올뉴카니발·K5·투싼ix·쏘렌토R 등은 등급이 2단계 상향돼 보험료가 10% 안팎으로 싸질 것으로 보인다.
외제차는 44개 모델 중 4개의 보험료가 비싸지고 18개는 싸진다.
재규어와 BMW 일부 모델의 등급이 2단계 내려갔고 BMW 5시리즈가 1단계 하향돼 보험료가 오른다.
BMW X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S클래스, 폴크스바겐 티구안, 니산, 렉서스·크라이슬러 일부 모델은 2등급 개선돼 보험료가 싸진다.
국산차는 194개 모델 가운데 42개의 등급이 개선되고 53개가 악화됐다. 외산차는 44개 모델 중 18개가 상향되고 4개가 하향됐다.
이에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동차보험표준약관 개정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단체행동을 촉구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더욱이 갱신을 앞둔 고객들은 무사고 할인율이 줄어 경제적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차량모델등급은 차량의 손상성·수리성에 관한 평가이므로, 안전성이나 우수성 등 다른 평가요소와 혼동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고객은 “무사고 운전으로 할인율적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상으로 인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이 억울하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또다른 고객은 “정말 우리 국민들이 하나되어 본때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렌트카 업계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대기업만 키우는 격이다”며 “중소 업체들의 밥줄이 걸려있는 보험금과 관련해 이 같은 결정은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