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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저축은행은 고금리 특판 열풍 "헉, 5%?"

2015-12-18 13:02 | 김민우 기자 | marblemwk@mediapen.com

예금금리 시중은행 2배…적금 연5%까지도

[미디어펜=김민우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조만간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할 것이란 기대도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여전히 1%대에 머물러 고객들의 실망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한발 앞서 높은 금리의 다양한 특판을 내세우며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OK저축은행은 지난 10월 출시한 'OK스파이크 정기적금2'은 기본 금리 연 3.0%에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0.03%p 등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사진=OK저축은행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27%를 기록해 지난달 말 2.17%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0월말 2.09%, 11월말 2.17%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이처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연말에 만기가 되는 예·적금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함이다. 저축은행들은 만기가 끝난 고객을 신규로 유치하거나 기존 거래를 이어가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0.1%포인트라도 더 높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아주저축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아주 행복한 사칙연산 캠페인'의 일환으로 최고 연 2.7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인터넷·스마트폰뱅킹으로 상품에 가입하거나 6개월 이내 헌혈증을 제시하면 0.1%p, KB카드 '신규' 발급 후 3개월 이내 30만원 이상 사용 시 가입기간 및 금액에 따라 최대 0.2%p 우대 받을 수 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12개월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7%, 18개월 이상은 연 2.8%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또는 인터넷 뱅킹 등 별도 부가 가입 조건이 없으며, 총 500억원 한도로 각 영업점 창구를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500억원 규모의 정기예금 특별판매에 들어갔다. 1년 만기 연 2.5% 금리를 제공하고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저축은행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최고 연 2.8%의 정기예금 특판은 4일만에 마감됐다.

아울러 최고 5%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적금상품들도 인기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0월 출시한 'OK스파이크 정기적금2'은 기본 금리 연 3.0%를 보장한다. 가입기간은 13개월에 가입금액은 월 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0.03%포인트, 정규리그 우승(0.5%p)과 챔피언전 우승(1.0%p)을 합쳐 1.5%를 더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연 최고 5.2% 금리를 주는 '웰컴체크플러스 m-정기적금'도 인기다. 기본 금리 연 3.0%에 체크카드 월평균 사용액 30만원 이상 등 실적에 따라 최고 1.6%p의 우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출시 3개월만에 이미 1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고객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대신저축은행은 스마트뱅킹으로 정기적금(1년 만기)을 가입하면 연 3.5%의 모바일 기본금리를 준다. 여기에 급여이체, 신용카드대금납부, 휴대폰대금 납부 등의 이용실적이 만기까지 3개월만 있어도 0.5%p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치면 연 최고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정기예금 만기로 연말에 빠져나가는 자금을 재유치하고 안정적인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가능한 저축은행의 고금리의 예·적금 상품은 초저금리 시대에 많은 서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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