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일반 상습도박에 비해 죄질 나쁘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100억원대 해외 원전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0)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 100억원대 해외 원전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0)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처 |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판사는 마카오, 필리핀 등 정킷방에서 100억원대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 대표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와 관련 “사설도박장 업주 등 증인들의 진술, 출입국 관련 기록, 환치기 업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것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 기업의 대표이사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저버리고 일반 국민의 근로의욕을 꺾는 도박을 했다”며 “사행성이 굉장히 높고 회전이 짧은 바카라 도박을 수 백회에 걸쳐 했다. 상습적인 습벽이 충분히 인정되며 일반 상습도박에 비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회 배팅액이 최소 3억원에 달하는 바카라 도박을 7번 이상 한 혐의를 받고 구속 기소 됐다. 이에 검찰은 지난 4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