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통행이 재개된 서해대교의 교량 케이블 화재사고 원인이 이달말 나올 전망이다.
▲ 19일 통행이 재개된 서해대교, 경찰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 화재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거라 내다봤다./사진=평택해경 |
충남 당진경찰서는 소방관 1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번 사고 원인을 규명할 정밀 감식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끊어진 케이블을 수거해 낙뢰 여부와 와이어 강·경도 등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및 교량 케이블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낙뢰설'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잘린 케이블에서는 '아크흔'이라 불리는 전기 화재 특유의 흔적과 유사한 무늬가 나타났다.
만약 원인이 낙뢰가 아니라 구조적 결함으로 결론난다면 서해대교 전체 케이블과 구조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3일 오후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케이블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3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케이블이 끊어져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소방경)이 순직했다.
사고 이후 통행이 차단됐던 서해대교는 이날 0시를 기해 통행을 재개했다. 토요일 하루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41만대로 추정된다.
통행이 차단됐던 12월 첫 주와 둘째 주 주말에는 경부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리는 현상이 빚어졌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서해대교 통행 재개로 사고 여파가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