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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기업 세계일류상품 "자랑스러워해라"

2015-12-21 12:53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올해 59개 품목 67개 기업 선정
시장점유율 급등하며 성장 가속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정부 주도의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국내 상품의 수출경쟁력 강화, 수출 업종의 다변화,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확대와 미래 수출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01년부터 매년 심의를 거쳐 세계일류상품을 현재일류상품과 차세대일류상품으로 구분해 인증하고 있으며, 올해 신규로 59개 품목 67개 업체를 선정했다.

세계시장 판매 규모가 5000만달러(590억) 이상이고 해당 상품의 수출액이 국내 동종 상품 생산기업 가운데 1위일 때 세계일류상품 보유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일류상품은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 또는 점유율 5% 이상인 상품에 수여되며, 7년 이내에 세계시장점유율 5위 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품목은 차세대일류상품으로 선정된다.

정부가 발표한 세계일류상품과 기업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과 주스운반선, 현대삼호중공업의 LNG운반선과 대형 석유제품운반선 등 총 5종이 신규 인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FSRU는 해상에 떠 있으면서 LNG운반선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를 받아 저장하고 필요시 재기화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이 설비는 육상 LNG 공급기지에 비해 공기가 짧고 건조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어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에너지 부족 국가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은 3500∼7700대의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선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07년부터 총 41척을 수주해 이 중 27척을 인도했다.

   
▲ LNG-FSRU. / 현대중공업

현대제철은 H형강·무한궤도·강널말뚝 등 6개의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11년 연속 철강업계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세계일류상품 선정이 시작된 2001년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HSS ROLL) 등 2개 제품을 일류상품 반열에 올리고 2005년 무한궤도, 선미주강품 등 4개 제품을 추가하며 6개의 일류상품을 갖고 있다.

올해는 선미주강품이 제외됐지만 유정용 강관이 새롭게 일류상품에 뽑히면서 6개의 일류상품을 유지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세계일류상품 3개를 추가해 총 12개를 확보하게 됐으며, 2020년까지 세계일등제품 20개를 만든다는 ‘비전(VISION) 2020’ 목표까지 8개 제품을 남겨둔 상태다.

금호석유화학은 정밀화학제품인 페놀계 첨가제(Phenolic Additive), 금호피앤비화학의 합성수지원료 BPA, 노화방지제 MIBK 등 3개 제품이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았다. 2014년 기준 세계시장 19%를 점유해 페놀계 첨가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페놀계 첨가제는 타이어 등 고무제품 산화를 막고 수지·페인트의 빛 투과율 등 기능성을 개선시키는 데 사용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의 BPA(Bisphenol-A)는 산업기초소재인 페놀과 아세톤을 촉매로 반응시켜 얻는 백색 결정고체로 고기능성 합성수지 원료로 쓰인다. 가전제품·자동차부품용 폴리카보네이트(PC) 수지와 코팅재료, 전기절연재료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2014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6.4%로 BPA 부문 세계 5위다.

금호피앤비화학의 MIBK(Methyl isobutyl ketone)는 아세톤과 수소를 촉매 반응시킨 액상으로 고무제품 노화방지제, 페인트 용매제, 반도체 세정제 등에 활용된다. 지난해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10.1%로 MIBK 부문 세계 1위다.

   
▲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 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는 자사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가 올해 세계일류상품 인증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동부대우전자의 미니는 세계 최초 벽에 붙이는 벽걸이형 제품으로 두께는 29.2㎝, 용량 3㎏의 세계 최소용량 드럼세탁기다. 별도의 거치 공간 없이 욕실, 다용도실, 주방 등 원하는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꺼낼 수 있다.

아울러 대용량 드럼세탁기에 비해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 절약할 수 있다. 2012년 출시 이후 매년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자외선 차단제 화장품, 인텔리안테크놀러지의 선박용 위성통신안테나시스템 등이 올해 현재일류상품으로 뽑혔고,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자동세포카운터 등은 차세대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세계일류상품 수는 지난해 660개에서 680개로 증가했고 생산기업의 수도 750개에서 764개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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