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과 함께 5G 단말 프로토타입 개발을 포함한 전방위적 5G 기술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8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양사 간 전략 회의에는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과 매트 그로브 퀄컴 리서치 총괄 부사장 및 최고기술경영자(EVP & CTO, Matt Grob)가 참석했다. 양사 CTO는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뜻을 모았다.
▲ 지난 18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양사간 전략 회의에는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사진 오른쪽)과 퀄컴 매트 그로브 리서치 총괄 부사장 및 최고기술경영자가 참석했다. /사진=SKT |
양사는 5G 단말 프로토타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5G 단말 프로토타입은 본격적인 단말 개발에 앞서 5G 네트워크 연동 및 통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핵심 기능을 구현해 제작될 예정으로, 5G 서비스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G 시대에는 증강·가상현실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비롯한 대용량 콘텐츠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고사양·저전력의 5G 단말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5G 시대 사용될 유력 주파수 대역을 선정하고, 네트워크와 연동 가능한 5G 단말 프로토타입 개발에 나선다.
또한 양사는 기가(Gbps)급 데이터 전송과 초저지연 무선 접속 기술 등 5G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ITU, 3GPP 등 글로벌 표준 단체와 5G 기술 표준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구조의 혁신이 필수적인 5G시대를 맞아, 기술 정의와 세부 네트워크 구조를 국제 무대에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1996년 세계 최초 CDMA상용화를 시작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업계에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LTE ·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주파수 집성 기술(Carrier Aggregation)을 개발하는 등 선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양사는 2G부터 4G까지 이어온 양사간 긴밀한 협력을 5G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세계 최대 통신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적 아젠다로 진행 중인 2018년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등 5G 시대 개막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5G 단말 프로토타입 개발은 5G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 그로브 퀄컴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대한민국 무선통신 기술의 선두 주자인 SK텔레콤과 5G 기술 연구개발에 나서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는 물론 산학연 공조를 통해 출범한 ‘5G포럼’의 의장사를 맡아 국내 5G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표준단체(3GPP, ITU)를 대상으로 5G 아키텍처를 발표하는 등 5G 네트워크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분당 종합기술원에 5G글로벌 혁신 센터를 개소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5G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