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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의 금융개혁 "현장에서 절반의 답 찾다"

2015-12-21 14:53 | 김민우 기자 | marblemwk@mediapen.com
   
▲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미디어펜

'금융개혁 현장점검' 성과발표
3575 건의 중 절반가까이 수용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금융사 직원을 '현장메신저'로 활용해 금융소비자와 현장에서 소통을 강화해 금융개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현장점검 성과보고회'를 열고 실천가능한 과제 중심의 개혁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금융협회 관계자와 금융사 실무직원, 금융소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출범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의 활동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임 위원장은 "탁상공론이야말로 반드시 없어져야할 행정관행"이라며 "금융위, 금감원, 협회와 합동으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설치해 현장에 있는 금융실무자와 소비자를 만나도록 했다"고 전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장점검반은 지난 4월 최초 현장방문 이후 강원도 산골, 경북 어촌 제주도 등 전국 431개의 금융사와 156개 중소기업, 117명의 금융소비자를 만나 3575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45.8%를 수용했다.

불필요한 서류제출을 간소화하고 낮은 보험료의 무해약 보험상품을 확대해 금융소비자의 만족도를 제고했다. 6개 카드사 총 19종의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하는 등 모바일 단독카드 출시를 허용하고 보험상품 사전신고제를 폐지하는 등 신상품 출시 및 사업 확장에도 기여했다.

이밖에 기술금융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TCB 기술평가 제도 개선, 금융당국 수장에게 직보하는 블루시트 발급, 금융회사들의 금융이용자 서비스 제고를 위한 현장경보 발령, 금융소비자의 실제 목소리를 듣기 위한 현장메신저 등을 이뤘다고 임 위원장은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거대하고 거시적인 담론을 일거에 해소하기보다 실천이 가능한 과제부터 조각조각 모아 금융개혁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겠다"며 현장중심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향후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은 금융현장의 접점에서 금융개혁이슈를 발굴하고, 점검・보완하기위해 현장중심의 상시 금융개혁체제 구축한다. 시장현황 및 제도개선 수요를 현장에서 파악하고 실제로 개선이 됐는지, 현장에서 효과가 없을 경우 원인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모색해나간다.

금융소비자인 국민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소비자 불만이 반복 제기되는 이슈와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금융회사가 금융서비스 제공자로서 제역할을 못하거나, 금융소비자에게 소위 '갑질'을 할 경우 "현장경보"를 발령하고 검사·감독시 이 부분을 중점 착안사항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민원‧현장건의과제 등을 일괄관리하고 통합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현장점검반은 금융현장과 금융당국 간의 중간접점에서 금융개혁의 이행상황을 확인·점검하고 현장의 건의사항을 통합관리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메신저는 지난 2개월간 파일럿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정식 위촉 절차를 거쳐 분기별로 소비자의 애로사항을 발굴하는 통로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며 "중소·벤처기업, 상장준비기업, 핀테크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현장점검반이 창조경제의 지렛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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