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터닝메카드’ 온라인 중고거래…“정상가 두 배 불러도 산다”

2015-12-21 19:30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최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변신 로봇 완구 '터닝메카드'를 구하는 부모들의 하소연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냥 사주지 않으면 되지만 터닝메카드를 받기 원하는 아이들의 소원에 부모들이 시달리고 있는 지경이다.

터닝메카드를 찾는 수요의 폭증으로 인해 제작기업의 생산, 공급이 부족하니, 소비자 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두세 배에 이르는 웃돈까지 주고서 크리스마스 선물용 터닝메카드를 손에 넣고 있다.

부모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터닝메카드를 기다리는 자녀를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뒤지고 있다. 3만2천원 짜리 터닝메카드가 중고거래 온라인 사이트에서 7만~8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터닝메카드는 올해 2월 이후 지상파와 어린이 채널 등에서 방영되고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니카들이 등장한다. 어린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터닝메카드는 2015년 최고의 선물로 자리잡았다.

제조업체 손오공은 이 미니카(터닝메카드) 장난감을 생산하는데,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함께 터닝메카드 완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터닝메카드는 특히 다른 변신 로봇 완구들과 달리 자석을 이용한 '팝업(튀어나옴)' 방식으로 순식간에 차가 로봇으로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가 있다.

문제는 폭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이유로, 터닝메카드 장난감의 '품귀 현상'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터닝메카드를 부르짖는 아이들 등쌀에 못 이긴 부모들 대부분이 웃돈을 주고서야 터닝메카드를 겨우 구할 수 있다.

웃돈 거래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절정에 달하고 있다.

터닝메카드 미니카 완구의 정상가격(대형 할인마트 판매가)은 1만6천800원, 최근 크기를 키워 나온 새 '점보' 시리즈의 경우 3만2천원 수준이다.

   
▲ ‘터닝메카드’ 온라인 중고거래…“정상가 두 배 불러도 산다” 변신로봇 완구 '터닝메카드' 구하는 부모들의 게시글, 꼬리를 물어./사진=터닝메카드 웹사이트 '메인페이지' 캡처

판촉 시즌에 선착순으로 터닝메카드를 팔았던 시중 마트에선 현재 거의 터닝메카드를 찾기 힘들다.

마트가 어렵게 물량을 확보해 한 사람에 한 개씩 구매 수량까지 제한해 팔아도, 몇 시간이면 준비했던 터닝메카드 재고가 모두 동이 나기 때문이다. 과거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과 마찬가지가 터닝메카드에도 일어나고 있다.

결국 부모들은 온라인 쇼핑시장을 뒤지기 시작하지만, 온라인에도 물량이 흔하지 않은데다 판매처를 찾으면 높은 가격에 터닝메카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일반 터닝메카드 인기 품목의 경우 4만원대, 점보 시리즈의 경우 7만~8만원대를 부른다. 마트 정상가격의 2배를 훌쩍 넘는 가격이다.

조금이라도 싼 물건을 찾아 중고거래 사이트에 가 봐도, 터닝메카드는 '웃돈'을 주고 사야 한다.

현재 중고거래 온라인 사이트에는 상당수의 개인들이 일반 터닝메카드를 2만~3원대, 점보 시리즈를 4만~5만원대에 내놓고 '착불(받는 사람이 택배비 지불)'까지 조건으로 내걸고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터닝메카드에 목매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선 부모들의 노력과 수고가 들어가며, 더 많은 돈으로 터닝메카드를 거래하고 있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