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ICT가 국가 전력망이 미치지 않아 개도국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고립 해소를 위해 전력망 수출에 나선다.
22일 포스코ICT는 자사가 신안 팔금도에 구축한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우리정부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력해 공동으로 시장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이크로그리드. /그래픽=포스코 ICT 제공 |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해 발전을 하고, 이것을 ESS와 연계해 섬이나 오지와 같이 에너지 고립지역에서 외부의 전력공급 없이 자급자족하는 형태를 말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출범하는 신기후 체제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2030 에너지 신사업 확산 전략’에 맞춰 ESS나 발전 설비를 단품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검증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포스코ICT는 한국전력과 함께 최근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추진했다.
우리나라 면적의 약 3.5배 크기인 모잠비크는 국토가 남북으로 2000km 이상 길어 국가 전체의 전력망 구축이 어려워 전체 국민의 60%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스코ICT는 태양광 발전과ESS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를 조성, 50여 가구와 학교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구축했는데 이러한 실증 경험을 적극 활용,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것이다.
우리정부는 신기후 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녹색기금을 비롯한 국제기금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 인접한 지역에서 활용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개도국의 경우 전력부족 문제로 발전 설비를 확대해야 하지만, 새로운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신재생 발전과 연계한 ESS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에너지 관련 업계에서도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이 2020년까지 200억 달러(약 2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전 세계적으로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에너지 고립지역이 아직까지 상당히 많은 만큼 탄소 배출이 없는 신재생 발전을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쌓은 실증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