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 '기본'…스미싱 문자 단속 부터 빅데이터 분석까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어깨가 무겁다. 통신 3사는 자사고객의 서비스 '불통'을 막기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대비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 KT는 직원들이 무선망 품질 최적화를 위해 안테나를 조정하고 노트북을 통해 무선망 품질을 최종 점검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
먼저 KT는 다음달 3일까지 네트워크 안정운용을 위해 집중 감시 기간을 갖는다. 실시간 트래픽 감시를 강화하고 직책자, 기량자 위주로 비상근무자를 편성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한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명동과 강남역 등 전국 31개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LTE와 3G 장비 총 2000여식에 대한 트래픽 분산과 품질 최적화 작업도 완료했다.
KT는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 다운 행사 시 보신각 등 주요 타종행사 지역에서는 평소 대비 많게는 7배 가량의 무선 트래픽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KT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과부하 제어방안 수립과 시뮬레이션을 완료했다.
또한 본격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과 정동진 등의 해맞이 명소 40여개 지역을 대상으로 고객들의 휴대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100여식의 기지국 장비를 증설했다.
▲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서울 명동거리 앞 기지국에서 네트워크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T 제공 |
SK텔레콤도 이 기간에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시도 건수가 최대 43% 증가하고 데이터 트래픽은 최대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특히 타종행사와 새해 인사 등으로 신년이 되는 자정에 순간적으로 최대 300% 이상으로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전국적으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장소인 주요 번화가, 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마쳤다.
아울러 SK텔레콤은 HD Voice, SNS, MMS, T map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망 집중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체 지능형 스미싱 판별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을 통해 인사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를 신속히 탐지해 자사 고객 보호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24~25일과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총 20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에 나설 계획이다.
▲ LG유플러스는 크리스마스, 타종식 및 신년 해맞이 행사를 대비해 네트워크 사전 점검 및 최적화를 실시, 교환기와 기지국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설치 등을 통해 네트워크 관리를 강화한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는 오는 24일 전국 단위 주요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이동식 기지국을 설치하고 서울 보신각, 대전 시청 앞 광장, 부산 용두산 공원, 수원 화성행궁 등 주요 타종 행사 기간에 맞춰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간다.
고객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지역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VoLTE 연동 이후 안정적인 통화품질 유지를 목표로 폭증할 수 있는 데이터 트래픽 관리를 위한 비상 호 처리 시나리오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데이터 트래픽 추이를 전국 단위의 빅데이터로 분석해 평소에는 인파가 없지만 새해를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당직 왜목마을, 군산 새만금, 강진 땅끝마을, 울산 간절곶, 부산 해운대 등 주요 지역에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으며 이동기지국 장비의 추가 설치해 비상운영대기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국내 거점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과 통화량 증가로 인한 장애 발생에 대비해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다. 지방의 데이터와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