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박지원 “선제 탈당해서 신당세력 묶는 역할 할 수도”

2015-12-23 14:0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전날 문재인 대표에게 사퇴 결단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한 것과 관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후 ‘안철수 신당’으로 거취를 정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연히 고려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호남은 승리를 위해서 단합했었지만 이번에는 ‘문 대표로는 안 된다’는 것으로 단합했다가 이제 분열이 시작되고 있다. 따라서 정치인은 민심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민심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면 제가 어디에 서 있을지는 예측불허”라고 밝힌 뒤 이어진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탈당을 택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그는 “그렇지만 신당파들도 지금 너덧개 그룹에서 함께 움직인다고 하면 이것 역시 국민들로부터, 지지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다”며 “거기에서도 통합이 필요하다, 힘을 합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바다가 돼야 한다”며 “선악 개념을 갖고나 ‘너는 되고 나는 안 된다’ 하는 식으로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있으면 정당이 될 수 없다”면서 “어쨌든 저 거대한 공룡같은 새누리당에 대적하기 위해 총선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선 바다처럼 모두가 포용하는 그런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당세력에는 외연을 넓힐 것을 촉구하면서 인재영입에 있어서 지나치게 자격요건을 따져선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또 ‘결단의 순간이 왔을 때 신당행이 아니라 신당들끼리 통합이 진행된 뒤 결단을 내리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엔 “그럴 수도 있고, 선제적으로 나가서 그런 운동을 할 수도 있다”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제 탈당 후 신당 세력을 통합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냐’는 거듭된 질문엔 “그렇다. 제가 지금 밖에서 신당을 준비하는 분들과는 개별적으로 가장 인연도 많고 친분도 강하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일도 할 수 있고 문 대표와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같은 입장에 있어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도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간헐적으로 얘기하고 있고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상의하고 있다”며 김 전 대표의 탈당 임박설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김 전 대표와 대화를 해보면서 느꼈다. 김 전 대표도 어떻게 해서든 함께 그런 일을 해보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