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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행운폭탄 도시전체 발칵…로또 682회 당첨번호 촉각

2015-12-26 20:19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이상일기자] 제682회 로또 당첨번호 발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작은 해안도시 주민들이 세계 최대 규모인 2조원대 당첨금을 나눠가졌다는 해외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알메리아 주 로케타스 데 마르 시의 한 복권판매소에서 올해 엘 고르도의 1등 번호인 '79140' 복권 1600여장이 나왔다.

총상금 22억유로(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엘 고르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당첨자를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1등에게는 각각 40만 유로(약 5억1000만원)를 준다.

1등 복권 중 절반가량은 옆 동네인 라우하르 데 안다락스 지역의 한 고교가 이탈리아 수학여행 자금을 마련하려고 대량 구입했다가 주민들에게 되판 것으로 나타나 스페인 전역이 떠들썩하다.

모두 합쳐 8000억원의 행운 폭탄을 맞은 주민들은 기념 티셔츠까지 만들어 입고 축배를 들었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온 여행객 일부도 1등의 행운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페인의 경기불황으로 많은 복권 당첨자들은 집 장만을 하거나 새 차를 뽑는 대신 빚 청산에 당첨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거 1등을 당첨시킨 복권판매소 주인은 정작 복권을 구입하지 않았지만 "복권이 정말 널리 잘 퍼졌다. 특히 노동자들에게 많이 돌아갔다"며 함께 기뻐했다.

우리말로 '뚱보'라는 의미를 지닌 엘 고르도 복권의 역사는 1763년부터 시작됐다. 당첨금을 소수에게 몰아주는 여타 복권들과는 달리 많은 구매자들에게 분배해 스페인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12월 말이면 교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나무로 된 동그란 공을 뽑아 당첨자를 가리는 모습이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돼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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