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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니뇨 현상...남미 50년만에 ‘최악의 홍수’ 물난리

2015-12-27 10:21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엘 니뇨로 인해 남미와 영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현지시각)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등 남미 국가 곳곳에서 엘 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로 인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나면서 최소 6명이 숨지고 16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 기상이변으로 남미와 영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YTN뉴스화면 캡처.
 
특히 파라과이에서는 홍수로 쓰러진 나무에 4명이 숨지고 13만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수주 간 비가 쏟아지면서 파라과이 강이 범람하는 바람에 수도 아순시온 일부 지역에는 전기 공급이 끊겼다.
 
파라과이의 파라나 강도 위험 수위를 넘겨 저지대 난민촌을 위협하자 지역민들은 고지대로 피신해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50만 달러 이상의 재난기금을 집행했다.
 
파라과이 재난 당국은 고립된 주민의 구조 작업과 소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성탄일 메시지에서 "매년 홍수 피해를 보는 국민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남미 지역의 홍수는 예년과 달리 엘 니뇨 현상이 심했기 때문으로 기상학자들은 보고 있다. 엘 니뇨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으로 폭우와 가뭄 등 기상 이변을 초래한다.
유엔세계기상기구(WMO)는 앞서 올해 엘 니뇨 현상이 15년 만에 가장 심해 1950년 이후 최악의 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북동부 지역에서도 2명이 사망하고 우루과이 강이 범람하는 바람에 2만 명이 피신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강을 경계로 하는 우루과이도 북부 일부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현재 우루과이에서는 9000명이 대피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홍수로 9천 명이 소개된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헬기로 순시했다. 브라질은 피해지역 복구 등에 170만 달러의 재난기금을 지출했다.
 
영국에서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물이 폭우로 범람해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물난리를 겪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영국 북서부 랭커셔와 북동부 요크셔 주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다. 이들 지역에는 31건의 홍수경보를 포함해 300여 건의 홍수 관련 주의보가 발령됐다. 변전소가 물에 잠기면서 1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기도 했다.
 
기상청은 두 지역에 주말 동안 1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내렸다. 맨체스터 래드클리프에서는 홍수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7일 국가재난회의를 주재한 뒤 28일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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