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내년 4월4일부터 5개월 동안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에서 열리는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전시관 설계는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이자 건축분야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장 누벨이 맡게 됐다.
장 누벨은 프랑스 까르띠에 미술관, 독일의 라파예트 백화점, 2002 스위스 엑스포, 일본의 도쿄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적인 건축물들을 설계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현대미술관을 설계했다.
▲ 수도권 유일 동굴 관광지 '광명동굴'…프랑스 유명 건축가가 손본다. /사진=광명동굴 홈페이지 |
27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동굴전 전시관은 광명동굴 광장 앞 부지 1125㎡(340평)에 조성되며, 광명동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 독창적 디자인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기념사업으로 추진되는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은 광명동굴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문화교류 행사이다. 이 전시회는 세계적인 전시회를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9월19일 프랑스 라스코동굴 현장에서 프랑스 라스코 SPL(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공공지역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서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을 준비해 왔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은 2012년 프랑스 보르도를 시작으로 2013년 미국 시카고, 2014년 미국 휴스턴과 캐나다 몬트리올, 2015년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려 호응을 받았다.
프랑스는 2000년에 새로 개발한 '스톤 베일' 기법을 적용해, 라스코동굴의 벽면 작품을 3차원으로 똑같이 재생해 냈으며, 작품의 무게도 매우 가벼워 전 세계 순회 전시가 가능하다.
1940년 마을 소년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라스코동굴벽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프랑스 남서쪽 도르도뉴의 몽티냑 남쪽에 있는 1만9000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 중엽의 동굴벽화 유적으로, 동굴 벽면에는 야생동물 915종, 수수께끼 같은 기호 500여개가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