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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불균형·청년실업·내수침체…"내년도 춥다"

2015-12-27 21:23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김세헌기자] 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현재 우리나라 산업이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3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우리 산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72.4%가 한국의 산업은 '위기'(위기 43.7%+심각한 위기 28.7%)라고 답했다.

위기가 아니라고 응답한 기업은 0.3%에 불과했다.

국내 산업 위기의 이유로 36.9%는 '가격·품질·기술 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업체 간 과당 경쟁(36.4%)과 '생산성 향상 둔화(34.1%), 성장동력 산업 미확보(31.8%) 등을 꼽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위기라고 답한 기업의 43.8%는 2017년 하반기까지 이런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1%는 2016년 하반기, 11.5%는 2017년 상반기까지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답해 내년 산업 전망도 밝지 않게 봤다.

이런 가운데 조사 대상 업체의 52.0%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크고 심각한 문제로 '소득 및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 심화'를 들었다. 청년실업 등 높은 실업률(32.7%)과 소비 여력 부족 등 내수침체(27.0%), 주력산업 부진 등 성장동력 실종(26.3%)도 큰 문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위기 극복방안으로 기업들은 '관리비 축소 등 긴축 경영'(44.3%)을 고려하거나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출시'(33.3%), '기술개발 투자 등으로 경쟁력 강화'(28.7%), '공정개선 등 경영혁신으로 비용절감'(28.7%)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시행하는 위기 대응책에 맞춰 청년고용, 소비 여력 확충 등을 위한 정부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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