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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동차 전망]바뀐건 없어, 개소세가 슬프게 하더라도…

2015-12-28 11:01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SUV인기지속, 저유가 바람 고 배기량 차량 인기

[미디어펜=김태우기자]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관련업계의 관측에 따르면 내년 완성차 업체는 SUV의 인기의 지속과 함께 대형세단과 소형차의 판매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형세단의 저성장을 예고하는 바 있다. 더욱이 저유가의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중형 보다는 대형세단의 인기를 얻을 전망이며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30대층이 중형세단보다 SUV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내년 출시를 앞둔 K7 풀체인지 모델/기아자동차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승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올해보다 4.2% 감소한 12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의 차급별 판매 비중은 경차와 대형차 등 양극단에 있는 차급의 판매가 올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SUV는 내년에 전년 대비 0.4% 증가한 45만대가 국내시장에서 판매돼 내수 시장 점유율 37%로 최대 차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차의 인기가 감소하고 있었음에도 SUV의 인기로 디젤차의 성장을 이끈 국내시장의 경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디젤차 판매가 둔화했음에도 레저문화 확산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아차의 친환경 SUV 니로, 르노삼성 QM5의 후속인 중형 SUV,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 롱바디 등 각 회사마다 주목받고 있는 신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이 판매확대가 점처지는 이유다.

올해 9월 판매가 중단된 기아차의 모하비도 내년 2월 유로6 기준을 맞춰 판매가 재등장이 예고돼 있다.

대형차는 내년에 전년대비 5.2% 증가한 17만6000대가 판매돼 SUV에 이어 점유율 2순위인 14.5%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저유가의 영향도 있겠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와 출고에 들어가는 제네시스EQ900과 K7 풀 체인지 모델을 비롯해 대형세단 절대 지존인 그랜져의 신형모델 등 다양한 신차가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저 활동이 활발해지고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형SUV와 대형 세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중형 세단의 경우 르노삼성의 탈리스만과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 등 이외에 특별한 신차가 없는 것과 함께 비슷한 가격대의 SUV차량으로 고객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며 저성장이 예고 되고 있다.

소형차도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과 신형 i30 출시가 예고돼 있지만 경차와 다목적형으로 수요가 몰려 내년에는 올해 대비 12% 감소한 19만2000대가 팔려 점유율이 15.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 개별소비세인하 해택이 사라지며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은 줄어들 전망이 나오며 앞서 언급한 차량들의 상반된 양상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소세 효과가 사라지는데다 가계부채 부담, 수입차 판매 증가 등으로 올해보다 4.6% 감소한 147만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장은 중소형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보다 7.7% 증가한 28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대형차와 SUV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차 시장 침체로 인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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