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 경쟁 완화
탱크선 제외 모든 선종 수주량 감소
시장주도의 중국철강산업 구조조정 예상
건설산업 성장으로 철근수요 증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내년 조선업계는 저유가와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주들의 발주 여력마저 줄어들어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탱크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의 수주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경쟁이 완화되고 금융기관들의 철저한 수주관리로 저가 경쟁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가격 하락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조선업계는 저유가와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주들의 발주 여력마저 줄어들어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
탱크선은 이란·인도의 원유수요 증가, 중고 유조선을 대체할 신조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컨테이너선 발주 감소도 국내 조선업계를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세계 경기 불확실과 세대 교체식 발주가 상당부분 진행됐고 환경규제 회피 기한도 끝났다.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벌크선은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원자재 수요 감소, 선복 과잉, 낮은 벌크선 운임지수(BDI; Baltic Dry Index), 중국의 보조금 지원정책 연장에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가스선은 세계 가스 수요 증가로 발주 감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해양플랜트 시장은 저유가 시대가 지속돼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가 외에도 원자재 가격 속락으로 금융기관들의 자원관련 투자예산도 크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이 크게 감소한 오일메이저사들 역시 당분간 신규 투자는 어렵다. 채산성이 높은 유정 순으로 생산·저장설비(FPS: Floating Production System) 일부 투자만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추설비 발주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조선업계는 지난 2008년 이후 약 75%의 조선사들이 폐업 또는 합병돼 사라졌고 생산능력은 40% 이상 축소됐다”며 “올해는 국내 대형사들마저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합병·설비축소 등 구조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철강업계의 긍정적인 요인은 크게 두가지다. 외적으로는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내적으로는 전방산업인 건설산업의 성장세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