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요리하다' 브랜드 출시…"손쉽게 요리하는 즐거움 판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간편가정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올해 약 2조원으로 추산되는 간편가정식 시장엔 식품·편의점업계를 비롯해 대형마트까지 진출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가정식은 식재료를 가공·조리된 상태로 판매해 끓이거나 데우는 최소한의 조리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 추세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최근 닐슨코리아가 발간한 '한국 간편가정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제품(라면 제외) 매출은 지난 1년간(8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8% 성장했다.
▲ 롯데마트는 30일 식생활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안하는 밀 솔루션 브랜드인 '요리하다'를 선보인다./롯데마트 |
유통업계가 해당 제품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경쟁은 치열해졌다. 이 가운데 롯데마트가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 식생활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안하는 밀 솔루션 브랜드인 '요리하다'를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완성품 위주의 간편가정식 보다 넓은 의미의 형태로 반조리 형태의 간편식, 요리재료, 조리준비 등 식생활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브랜드에 대해 설명했다.
채소를 다듬거나 볶는 등 간단하지만 별도의 요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반조리 상품의 비중은 전체의 20% 정도로 구성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요리하다 상품은 '아시아를 요리하다'라는 주제에 맞는 '규동', '왕만두' 등 총 21종이며, 반조리 상품인 '상하이 깐쇼 새우', '죽순 고추잡채' 등도 포함됐다. 장기적으로는 요리하다 제품과 어울리는 그릇, 수저 같은 상품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렇듯 롯데마트가 간편가정식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이유는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내수불황과 온라인시장이 커지면서 위기를 체감한 롯데마트는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공간의 재해석과 더불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동종 업계인 이마트의 경우 간편 가정식으로 집객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유명 맛집 요리 맛은 그 집만이 낼 수 있다고 생각해 전국 유명 맛집들과 협업해 '피코크 맛집 시리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간편하게 특급 셰프가 되는 방법을 연구해 만들어진 피코크는 총 450여가지의 제품이 개발됐으며 현재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피코크 간편가정식은 오징어무국, 차돌박이 된장찌개, 황태설렁탕, 묵은지 김치찜 같은 완성형 요리뿐 아니라 해물탕 양념, 안동식 찜닭 양념 등 요리 초보들이 요리에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맞춤형 재료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도 최근 자체 간편식 상표인 '싱글즈 프라이드'에서 냉동 간편식 14종을 내놨다. 한 끼 식사로 적합한 컵밥, 파스타, 만둣국을 비롯해 간식과 술안주로 제격인 가라아게(일본식 닭튀김), 녹두전, 잡채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밀 솔루션' 브랜드인 '요리하다'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함과 요리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선용 롯데마트 밀 솔루션 부문장은 "이미 과열화된 가정간편식 시장은 앞으로 식생활 전체를 아우르는 밀 솔루션 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식생활을 제안하는 큐레이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