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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안철수, 쟁점법안 더민주당과 어떻게 다른지 입장 밝혀라”

2015-12-30 15:2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제1야당의 쟁점법안 처리 비협조를 비판한 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겨냥, “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 개혁 5개 법안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법안과 국민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 동포 인권을 위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겨냥, “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 개혁 5개 법안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법안과 국민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 동포 인권을 위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신당을 만드는 안 의원은 어떤 입장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권을 둘러싼 뉴스가 탈당과 신당 합류, 특정 정치인의 거취 논란 등 정치적 샅바싸움으로 도배되는 상황을 많은 국민들은 지겨워하고 있음을 야당은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많은 국민들께서 사회갈등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여야 간 정치 갈등’을 지목하고 있다. 그래서 ‘국회를 폐쇄하라’는 분노의 목소리까지 내고 계신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은 ‘경제활성화법안은 무조건 대기업 특혜’라고 하고, 노동개혁을 추진하려고 하면 무조건 ‘비정규직 늘리기’라면서 근거없는 낙인찍기, 그리고 막무가내 식 반대로 일관해오고 있다”며 “심지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도 ‘인권탄압이다’고 말도 안되는 잣대로 반대만 하고 있어 그야말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지금 우리 국회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해내는 일”이라며 “현재 경제적 어려움은 일시적인 경기위축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비효율성과 경직성에서 비롯됐다. 우리가 공무원연금개혁이나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에 매진하고 있는 것도 기존 경제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서 새로운 경제도약의 틀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노동개혁 입법에 대해 “야당의 막무가내 식 반대로 여야 간 공방만 반복하고 있어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기업은 불안하기만 한 위기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선 어느 기업도 투자와 채용을 늘릴 수 없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투자와 채용의 문을 닫으면 결국 청년일자리의 문도 닫히게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노동계에 “조직의 이익만 챙기는 근시안적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청년과 근로자, 그리고 대한민국의 희망 살리기 개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야당에는 “청년일자리 창출과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데 협조하는차원에서 무조건 노동계만 편드는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과 근로자 대부분이 바라는 노동개혁 추진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야권 신당 세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안 의원에게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 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노동개혁 5대법안, 테러방지법안, 북한인권법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안 의원을 겨냥, “이런 법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처럼 당리당략에 의해 이 법안들을 정쟁 대상으로 삼고 발목을 계속 잡을 것인지, 아니면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법안 처리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표명과 이에 대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심재철 중진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안 의원 본인이 말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라면 이같은 국가적 쟁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더불어민주당과는 어떤 점에서 다른 것인지 그 구체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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