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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연휴 필리핀 해외여행 누가 덮치면 어쩌려구?

2015-12-31 11:3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여행업계, 여행객 안전지침 강화에 주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필리핀에서 50대 교민이 무장괴한에 피살되는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 필리핀에서 50대 교민이 무장괴한에 피살되는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미디어펜=홍정수 기자

31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필리핀 중부 바탕가스 주 말바르 시에서 조모(57)씨가 부인과 갓난아이가 보는 앞에서 무장괴한의 총에 맞아 피살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늘었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사건은 모두 교민이나 유학생 또는 장기 체류자들로 파악됐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리핀을 여행하려는 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여행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한인 피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필리핀에서 발생한 피살사건의 대상이 모두가 교민들로 원한관계에 따른 청부살인업자가 개입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소매치기나 늦은 밤까지 돌아다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필리핀에서 한국인은 ‘돈이 많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현지인들과의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고 조언했다.

여행업계에서도 필리핀 여행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안전지침을 강화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하나투어는 12월부터 가이드 및 현지인 코디네이터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패키지여행 가이드 63명과 에어텔 코디네이터 19명의 이름과 얼굴을 공해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보라카이를 찾는 자유여행객을 위한 투어데스크도 연중휴무로 운영,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12월부터 가이드 및 현지인 코디네이터 실명제를 시행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여행객은 여행 출발 전 가이드와 코디네이터의 이름과 얼굴, 간단한 소개글 등을 일정표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실시한 컨택라인을 강화해 자유여행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힘쓸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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