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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않는 이상기후 "경제야, 겨울 어떻게 이겨나가니"

2016-01-01 06:58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이상고온으로 품목별 희비 엇갈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이상고온으로 겨울철 방한용품이 외면 받고 있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대목을 기대했던 겨울의류나 방한용품의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봄·가을 품목이 늘어나면서 품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이상고온으로 겨울철 방한용품이 외면 받고 있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대목을 기대했던 겨울의류나 방한용품의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봄·가을 품목이 늘어나면서 품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mbc방송 화면 캡처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아웃도어나 패딩 등 시즌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스포츠 의류의 매출을 늘어났다.

실제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이 달 한 달 동안 아웃도어와 모피제품은 지난해보다 각각 5.3%, 8.6% 매출이 줄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작년 이맘때 인기를 끌던 방한 부츠와 레인부츠의 매출도 줄었다.

그런 반면 롯데백화점의 스포츠 의류는 7.9% 매출이 증가했다. 자외선 차단용 썬블록 화장품이 지난해보다 28%, 선글라스가 25% 매출이 늘었고, 골프의류와 수영복 매출도 각각 13.4%, 29.8%로 상승했다.

명동에 위치한 한 아웃도어 매장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한창 겨울철 특수를 누려야 할 때이지만 매장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 매장의 관리자인 최모(46)씨는 “지난 여름철에는 메르스가 속을 태우더니 한창 대목일 때는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속이 탄다”며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특수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연시를 기하면서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매서운 한파가 갑자기 몰아치면서 울상 짓는 곳도 있다. 다름 아닌 ‘세차장’이다. 이상고온이 물러나기 시작한 지난 28일,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A세차장에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평소 100여대의 차량이 세차를 하기 위해 들어섰지만, 최근 갑자기 몰아친 한파로 운전자들이 세차를 파일피일 미루면서 세차장 손님이 끊긴 것.

이 세차장에서 일하는 직원 이모(56)씨는 “평소 100여대의 차량이 세차를 하기 위해 들어온다”며 “겨울철에는 세차손님들이 줄어드는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세차를 하기 위한 손님들로 평소 북적였다. 그런데 요 몇 일 사이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님이 평소에 비해 10분의 1가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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