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노사 관계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단협 개시 시기는 늦어지고 교섭 기간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동 관련 법·제도 선진화 요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주요 회원사 304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7.1%가 올해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최대 불안 요인으로 '노동시장 개혁 관련 법 제도 개편을 둘러싼 논란'(46.2%)을 꼽았다. 이는 노동개혁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 노동계 투쟁 증가 등으로 노사관계 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노동계 투쟁노선 강화'(22.3%), '노사관계 현안을 둘러싼 법적 분쟁 확산'(21.2%), '20대 국회의원 선거 등 선거 정국'(10.3%) 등도 내년 노사관계의 주요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2016년 임·단협은 늦게 개시되고 교섭 기간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임단협 요구 시기는 '7월 이후'(33.3%)에 집중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교섭 기간은 3∼4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응답이 64.7%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등으로 임단협의 조기 개시가 불투명하며 임금체계 개편, 사내하도급 등 다양한 교섭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올해에는 '협력업체(아웃소싱) 분야'의 노사관계 불안이 가장 클 것(25.1%)으로 예상했다. '금속 분야'(17.5%)의 노사관계도 불안할 것으로 봤다.
올해 임단협 주요 이슈로는 '임금인상'(36.2%)을 선택했다. 이어 '복리후생제도 확충'(17.0%), '임금체계 개편'(14.5%),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10.1%)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