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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천정배 신당, 너무 늦으면 통합 어려워진다”

2016-01-04 13:1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4일 탈당 결행 시기와 관련, 호남·수도권 의원들과 의견 교환을 했다면서 “대체적인 의견은 선거구가 획정되고 (나서) 민심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도 결정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의 맹주'로 꼽히는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사실 열흘 전에 목포 인근인 함평에서 광주 전남 의원 5분과 저녁 식사하면서 의견교환을 했고 지난주에는 전북 수도권 의원들과도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직권상정이 이달 8일로 예정된 것에 맞춰 탈당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그렇게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을 위한 선택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의 ‘공동 창업주’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탈당한 것에 대해 “본격적인 분당을 시작으로 앞으로 총선에 상당히 어두운 결과가 예측돼 참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표 이후 후속 탈당 발생 가능성에 대해 “몇 분의 의원들이 더 탈당한다는 보도를 봤기 때문에 일어나리라고 본다”고 높게 점치면서도 “비호남권 특히 수도권은 친노도 상당한 세력이 있고 호남을 지지하는 김대중 세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거기서 양자택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두운 결과를 나타낸다”며 “그래서 수도권 의원들은 여러 가지 저보다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 트위터에 ‘모든 여건이 갖춰지면 통합을 위한 선택을 하겠다’고 언급한 그는 “제 지역구인 목포 시민들의 80~90%가 빨리 탈당하라는 압력이 강하고 10~20%는 그래도 통합을 위해 탈당하지 말고 있으라는 요구가 있다”며 “저는 설사 탈당을 하더라도 80~90%의 지지 세력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오면 저도 선택을 하겠고, 저도 목포에서 기초·광역 의원들이 25명 정도 되는데 그 분들의 90%가 ‘탈당을 해서 움직이는 게 좋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목포에 출마할 것을 다짐하고 있는 만큼 당 소속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으나, 탈당을 고민하는 여타 의원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야권의 궁극적인 단일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 호남을 숙주로 한 5개 신당이 창당을 하고 있다”며 “숙주가 된 호남의 분열은 야권이 총선에서 패배케 하고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을 앗아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가 맨 먼저 호남을 숙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박준영 박주선 천정배 김민석 이 네 분을 직접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해서 안철수 신당과 또 통합을 해야 한다, 그리고 안철수 신당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네 분은 ‘통합을 하겠다’ 하면서도 그렇게 큰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신당이나 천정배 국민회의 등이 상당히 (창당이) 진전돼버리면 통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광주 전남 여론조사를 해보면 총선 전 반드시 야권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가 80%를 나타내고 있다. 정치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국민의 힘으로 언젠가는 통합이 돼야 하고 만약 이런 상태로 총선을 맞더라도 저는 총선 후 5월 6월, 20대 (국회) 원구성 전에라도 야권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 통합을 위한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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