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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거래소 구조개편으로 경쟁력 강화"

2016-01-04 13:26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새해 중점 사업으로 성공적인 구조개편을 꼽았다.

4일 최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거래소 구조개편을 통해 시장간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자본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거래소가 시장이용자 중심의 서비스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작년의 성과에도 올해 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며 "많은 전문가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경제도 3% 내외의 경제성장률 정체,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증시 또한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이사장은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범선처럼 어떠한 어려움도 뚫고 나간다'는 뜻의 '역풍장범'(逆風張帆)을 인용하며 "자본시장 종사자 모두가 힘을 모아 도전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올해 구조개편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구조개편을 통해 시장간 경쟁을 촉진해 자본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거래소가 시장이용자 중심의 서비스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원년(元年)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기능이 더 활성화돼 직접금융시장이 금융시장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밖으로는 해외 진출과 제휴·협력을 모색하고 안으로는 자본시장 투자 환경을 선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거래소와 교차상장·연계거래를 확대하는 한편 세계 기준에 맞도록 자본시장 제도·인프라를 개선해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 상장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작년에 상장 촉진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190개사가 새롭게 증시에 입성해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도 국내외 우량기업, 신성장·기술기업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상장유치 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상장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의 상장 편의는 늘리고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크라우드펀딩 기업 등의 주식을 유통하는 '프라이빗 마켓(Private Market)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코넥스 진입요건 완화, 투자수요 확충 등으로 창업 초기 기업의 코넥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지속적인 성장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 정보기술(IT) 시스템 해외 수출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다음은 개장식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희망찬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丙申年)가 밝았습니다.

자본시장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 뜻 깊은 자리에 금융개혁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계신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하여,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님,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님,
신경철 코스닥협회 회장님,
김군호 코넥스협회 회장님

그리고, 지난 ‘56년 증시 개장 당시부터 현재까지 60년간 줄곧 상장법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식회사 경방의 김준 대표님을 비롯한 여러 유관기관 및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을 모시고, 201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 자본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저유가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힘든 상황에서도 상장 촉진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노력한 결과, 190개사가 새롭게 증시에 입성하여 2002년 이후 1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거래 활성화 측면에서도 투자자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거래제도 개선과 다양한 신상품 확충을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에서 9조원대로 크게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해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도 3% 내외의 경제성장률 정체, 내수와 수출 동반부진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증시 또한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자본시장 종사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 지금의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거래소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어려움 극복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올해 저희 한국거래소는 다음과 같은 사업들을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거래소 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구조개편을 통해 시장간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자본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거래소가 시장이용자 중심의 서비스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원년(元年)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기능이 더욱 활성화됨으로써 직접금융시장이 금융시장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밖으로는 해외 진출과 제휴․협력을 모색하고 안으로는 자본시장 투자환경을 선진화 하겠습니다.

세계 거래소와 교차상장, 연계거래를 확대하여 우리나라 상품들은 해외로 진출하고, 해외 주요상품들은 우리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글로벌 투자환경을 갖추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자본시장 제도․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국내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유동성을 유치하여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창조경제에 부응하여 스타트업 지원과 모험자본시장 육성에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12월 설립한'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크라우드펀딩 기업 등의 주식을 유통하는 'Private Market 플랫폼'도 구축하겠습니다.

코넥스 진입요건 완화, 투자수요 확충 등으로 창업초기기업의 코넥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과 지속성장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기업 상장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IPO 시장의 활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자본시장 거래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국내외 우량기업, 신성장․기술기업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상장유치 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상장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의 상장편의는 늘이고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투자자의 거래기회 확대, 투자편의 제고 등 고객 친화적으로 시장제도를 개선하고,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여 파생상품․ETF․ETN 등 라인업을 확충하겠습니다.

끝으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장내외 CCP 청산,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 등으로 자본시장의 새로운 먹거리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IT 시스템 해외 수출 확대 및 품질 경쟁력 제고, 인덱스․정보사업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하여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는 우리 자본시장이 문을 연지 6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입니다.

지난 ‘56년, 불모지에서 출발한 우리 자본시장은 이제 상장기업數 8위, 거래대금 9위, 시가총액 및 파생상품 거래량 각 12위(’15.11월)의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지나간 60년은 정부, 기업, 투자자, 그리고 자본시장 종사자 모두의 피땀이 어린 '함께한, 열정 60년'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지난 60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새로쓸, 희망 60년'의 역사를 열어나갈 때입니다.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펴는 범선처럼 어떠한 어려움도 뚫고 나간다“는 '역풍장범(逆風張帆)'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 자본시장 종사자 모두가 힘을 모아 도전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희망의 새해, 투자자․기업․회원사 모두의 발전과 함께,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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