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에서 연재 중인 ‘범도’는 불과 20여 가구 밖에 되지 않던 판자촌이 세월이 지나 500만 명의 거대 판자촌으로 바뀌게 되자 중앙정부는 20층 높이의 장벽을 쌓아 올려 판자촌을 고립 시키고 그 무법 지대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인공 범도가 임무를 위해 판자촌에 침투한 백귀와 마주치게 되고 대한민국 여권을 얻기 위해 그를 따라나서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스토리에 지역이나 이념의 특징을 배제한 범 글로벌 소재물로 액션 느와르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고 있으며 작화 단계에서 이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여타 콘텐츠와의 차별성을 두었다. 작품의 볼거리는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작품 곳곳에 사회비판적 내용도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이처럼 심층 있고 무거운 스토리를 맡고 있는 박기홍 작가는 ‘불친절한 혜교씨’를 시작으로 ‘바둑 삼국지’, ‘오늘 술맛은 안녕하세요?’ 등을 통해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 ‘공포의 외인구단‘을 리메이크할 정도로 필력을 인정받는 작가로 색깔 있는 스토리를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범도의 그림을 맡고 있는 도해 작가 역시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용의 기사들’로 국내 최초 한불합작 작가 활동 경력이 있고 일본 엔터브레인을 통해 ‘대제의 검’ 등의 출판만화나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만화의 형태인 그래픽노블 작업까지 행한 프로 작가다.
범도는 향후 2차 저작물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작년 11월 다우기술과 전략적 제휴를 실시한 탑툰은 영화 투자/배급의 씨네그루를 통해 범도의 영화화 제작도 염두하고 있으며 많은 독자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 무료로 작품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탑툰의 김춘곤 대표는 “최근 탑툰에서 서비스되는 웹툰의 장르들이 다양해지고 고퀄리티 무료 웹툰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출판만화 건달본색의 리메이크작 ‘영건’을 시작으로 ‘청소부K’, ‘썬데이서울:갑의시대’, ‘각성’ 등이 연재되고 있고 다수의 수준급 스토리 작품을 확대하여 서비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