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우리 군은 이미 예고한 대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8일 낮 12시 최전방 부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재개한다.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은 북한은 이를 '최고존엄 모독'으로 간주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 긴장 수위가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 8일 낮 12시 최전방 부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재개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중부해경은 북한 도발 등 돌발 사태 발생시 매뉴얼에 따라 조업 어선과 서해 5도 여객선 월선·피랍 방지, 어선 안전관리, 섬 주민 방공호 대피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북한과의 맞닿은 '접적(接敵) 지역' 경찰관서에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이들 경찰관서는 경기·강원·인천 등 3개 지방청과 김포·파주·연천·포천·동두천·양주(이상 경기)·인제·고성·철원·양구·화천(이상 강원)·중부·강화(이상 인천) 등 13개 경찰서이다.
해당 경찰관서의 지휘관과 참모는 정위치에서 근무해야 하며 경찰부대와 112 타격대는 출동태세를 확립하는 동시에 휴가·외출·외박이 중지된다.
강 청장은 또 상황 대비를 위해 교통·방범 활동 경찰력을 선제적으로 배치해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경기도 파주지역 안보 관광이 잠정 중단됐다. 파주시는 이날 군부대의 요청에 따라 관광객의 안전을 우려해 당분간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 안보관광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