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9일 제684회 로또 당첨번호 발표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과거 한 조사에서 로또 1등 당첨자의 99%는 당첨금을 받고 나서도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해 눈길이 모아진다.
당첨금이 직장을 그만둘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 평균 20억 "그만둘 정도는 아니죠"…684회 로또 당첨번호 '촉각' / 사진 출처=미디어펜 자료사진 |
나눔로또가 지난해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로또 1등 당첨자는 경기도에 살면서 30평 이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소득이 200만∼400만원인 사람이 주를 이뤘다. 30대 기혼남성, 자영업자 비율도 높았다.
당첨자 중 남성이 76%, 여성은 24%였다. 기혼자는 73%, 미혼자가 27%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2%로 가장 많았고 50대 28%, 40대 26%, 60대 이상 8%, 20대 5% 등이었다.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당첨자가 52%였고 500만원 이상인 당첨자도 14%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25%로 다수를 차지했다. 행정 및 사무직이 18%, 운수 및 단순노무자·생산 및 관련 종사자가 13%였다.
당첨자의 56%는 자기소유 주택이 있었다.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당첨자(57%)가 절반 이상이었고 20평형대 거주자는 22%, 40평형대는 21%였다.
당첨자 거주지역은 경기가 4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 인천, 부산 당첨자가 각각 9%를 차지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등 당첨자 29%는 당첨금으로 주택이나 부동산을 사겠다고 했다. 대출금 상환(28%), 부모님이나 주변 가족돕기(16%), 사업자금 활용(11%)이 뒤를 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로또를 샀다는 당첨자(58%)가 절반이 넘었다. 10년 이상 복권을 샀다는 당첨자가 24%였다. 로또를 사기 시작한 게 1년이 넘지 않았다는 당첨자는 18%, 2년 이하라는 당첨자는 11%였다.
지난해 상반기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원으로, 19억원이었던 작년보다 다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