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길, 기염 뿜는 티볼리 완전체
[미디어펜=김태우기자]RV명가 쌍용차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티볼리가 디젤 AWD모델로 소형SUV의 완전체가 되어 돌아왔다.
이에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해 초 새롭게 등장하며 국내 SUV시장의 놀라운 성장을 주도해온 쌍용차 티볼리가 소형SUV 천하통일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 쌍용차 티볼리 디젤 LX 4WD./미디어펜 |
'SUV=4륜구동' 이라는 수식을 완성시킨 티볼리 디젤 AWD를 직접 만나봤다.
티볼리 디젤 AWD모델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 시승한 구간은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을 출발해 강원도 춘천 청평사를 돌아오는 왕복 245㎞ 구간이었다.
시승한 차량은 티볼리 디젤 LX 4WD 모델로 7인치 AVN 시스템(내비게이션), 프리미엄 시트패키지, 컨비니언스패키지 등의 옵션이 적용된 모델이었다.
외관 디장인은 지난한해 수많은 수식어와 기록갱신을 주도해온 기존의 티볼리와 같은 모습으로 이국적인 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수많은 티볼리를 봐왔음에도 여전히 신선한 느낌으로 질리지 않는 외관디자인이 특징이고 실내공간은 최적의 공간 설계로 동급 최고 수준의 탑승객 편의성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전폭 1795mm을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로 일반적으로 좁다고 느낄수 있는 뒷좌석 공간을 편안한 실내공간으로 완성시켰다. 동급 최대 적재공간(423ℓ)에는 골프백 3개까지 들어간다는 점도 기존티볼 리가 사랑받아온 이유 중 하나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역시 SUV다운 넓은 공간감은 최적의 공간활용을 완성시킨 티볼리만의 장점이다. 더욱이 디젤모델임에도 조용하고 편안한 실내 정숙성은 여느 세단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 티볼리 디젤 4WD모델의 강인함을 알수 있게 해주는 로고/미디어펜 |
이번에 시승한 모델의 최대 특징인 AWD옵션이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의 서스펜션시스템까지 동시에 교체가 된다.
쌍용차는 이 모델에 들어가는 서스펜션을 위해 많은 연구개발에 투자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쌍용차의 노력은 실제 주행에서 기존의 티볼리가 아닌 고급대형 럭셔리 SUV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티볼리로 완성시켰다.
이 서스펜션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적당한 강성과 연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운전자의 갈증을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배신하지 않을 것 같은 신뢰감으로 충족시켰다.
실제 시승하는 날 거센 바람으로 차량이 바람에 밀리는 상황에서도 차량내부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불안감과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탈수록 쌓여가는 높은 신뢰도로 감탄하게 했다.
▲ 티볼리 디젤 4WD모델 전면부/미디어펜 |
더욱이 AWD시스템이 추가된 티볼리는 상시 4WD 시스템으로 별로의 ‘4H’ 전환 버튼이 없이 도로 상태 및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전·후륜 구동축에 자동으로 전달함으로써 최적의 차량 주행성능을 유지한다.
일반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 구동으로 운행된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 4WD는 더욱 유용하다.
또한 경사로 출발 시 초기 구동력을 설정해 바퀴가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게 출발되도록 함으로써 4WD 차량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실제 주행하면서 고속도로에서는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있는 주행감이 느껴졌고, 청평사로 진입하는 비탈길의 곡선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공인연비는 13.9km/l(도심 12.5㎞/l, 고속도로 16.1㎞/l)로 디젤 2WD 모델(14.7km/l)보다 다소 낮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공인연비 이상의 효율을 보였다.
모든 시승을 마치고 티볼리 디젤 AWD에서 내리며 느낀 것은 177만원의 4WD옵션은 티볼리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부려볼 만한 사치라는 것이었다. 4륜구동 시스템과 서스펜션 시스템을 동시에 개선하며 놀라울 정도로 업그레이드되는 안정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이 부분이 소비자에게 확실히 어필되지 않아 보이지만 몸으로 느낄수 있는 변화는 2배가격 차이의 SUV로 업그레이드가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는 부분은 충분한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