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하이패스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 운전자도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한 번에 요금을 계산하도록 하는 ‘원톨링 시스템’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요금소를 없애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그 전 단계인 '원톨링 시스템'을 올해 11월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 하이패스 없어도 고속도로 요금 '한 번' 낸다…'원톨링' 11월 시행/자료사진=국토교통부 |
현재 하이패스를 장착한 차량이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를 연달아 이용하면 각 구간 요금소를 통과할 때 자동으로 통행료가 계산되지만,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은 매번 요금소에서 멈춰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하면 차를 4차례 세우고 요금을 3차례 내야 한다.
그러나 원톨링시스템이 도입되면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 운전자도 서울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광주요금소에서 한 번에 내면 된다. 해당 시스템은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가 연결된 전국 모든 고속도로 구간에 적용된다.
운전자의 요금은 도로공사와 천안논산고속도로 운영사가 영상인식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나눠 갖게 된다.
원톨링시스템이 장착되는 고속도로는 ▲천안논산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수원평택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 등 6개와 현재 건설중인 ▲광주원주고속도로 ▲옥산오창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 등이다.
이에 따라 천안논산고속도로의 풍세요금소·남논산요금소, 대구부산고속도로의 대구 요금소·김해부산요금소, 서울춘천고속도로의 동산요금소 등 총 20곳의 중간정산 요금소가 사라진다.
고속도로 운영사간 요금정산은 주 단위로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톨링시스템 도입으로 통행시간 단축과 연료비 절감, 중간정산 요금소 운영비 절감 등으로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