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새해에도 중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분양예정인 단지의 상당수가 수요층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으로 세대수를 구성,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로 몰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1분기 분양 예정 단지 중 중소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자료=포애드원 |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가능성, 전세가 상승 전망 등이 수요자들의 심리적 위축을 불러와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건수 75만2612건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63만9148건)은 84.92%를 차지했다.
또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중소형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은 평당 869만원에서 922만원으로 6.1% 올랐다. 이는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률 4.07%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청약시장에서는 중소형 주택형의 인기를 더 실감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해 전국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1.48대 1이며 특히 전용 85㎡ 이하 타입의 평균 경쟁률은 11.60대 1로 전국 평균을 넘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가계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라는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다”며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 중 모든 주택형이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가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0층 총 1116가구 규모의 해당 단지는 모든 주택형이 전용 59~84㎡ 등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원주시에는 올해 말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가칭)가 개통되며 2017년에는 중앙선 고속화 철도(인천공항~강릉)도 준공될 예정이다.
2월에는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동원개발의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가 청약을 개시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총 210가구로 이뤄지며 전용면적은 72~84㎡ 등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단지로부터 도보권에 있으며 중앙대로, 구서IC 등도 인접해 이동이 편리하다. 또 홈플러스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이 가깝다.
같은 달 분양 예정인 GS건설의 ‘은평 스카이뷰자이’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A11블록에서 선을 보인다. 372가구 규모의 해당 단지는 전용 84㎡의 단일 주택형으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이며 주변 북한산 국립공원과 서오릉자연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칠원동 동문 굿모닝힐’은 동문건설이 3월 경기도 평택 칠원동 일대에 분양하는 단지로, 지하 1층~지상 27층 총 3867가구가 전용 59~84㎡ 등 중소형으로 설계된다. 평택 칠괴 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하고 있으며 인근의 송탄IC와 동삭교차로가 위치하여 외곽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올해 6월에는 KTX평택지제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한신공영이 3월에 경북 포항 홍해읍 일대에 분양하는 ‘포항 초곡지구 휴플러스’는 전용 84㎡ 단일형 아파트로, 총 553가구 규모다. 지구 내에 초·중·고교 부지가 마련되고 근린공원과 어린이 공원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 롯데건설의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투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