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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운용 "올해 증시 낙관적 전망...중국 금리 인하해야"

2016-01-12 15:36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베어링자산운용은 최근 중국발 쇼크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연초 급락했음에도 올해 아시아와 유럽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2일 킴 도(Khiem Do)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예상하기 어려운 리스크들이 산재하지만 주식 시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올해 들어 7영업일의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이는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아닌 유동성 때문"이라며 "큰 매도세를 보인 투자자들은 거의 중동 쪽으로, 유가하락에 따라 예상되는 적자를 해소하려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 대해 "성장세가 이대로라면 4~5%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데, 정부 목표인 6.5% 달성을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해야할 것"이라며 "더불어 정부 지출도 늘리고 세금감면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대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나온다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H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프레드 싯(Wilfred Sit)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시아의 성장속도가 점차 줄고 있다"면서도 "구조적인 소비성장과 우호적인 산업사이클 및 시장개혁,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은 여전히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평가할 때 은행과 석유, 가스, 원자재, 인프라 등 최근 부진한 올드 차이나(Old china)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서비스 업종은 오히려 활황세"라면서 "중국 경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제조업이나 건설업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싯 CIO는 이에 따라 소비재와 기술, 환경 업종 등 중국의 신경제 부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삼성뿐 아니라 좋은 기술 관련 종목들이 있다"며 "예를 들어 전기차 트렌드와 관련해서 배터리 제조사와 자동차 부품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법인 CIO인 박종학 전무는 "올해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에 접어들기보다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등락하는 가운데 지수 레벨은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지수나 업종을 예측하기보다는 개별종목 선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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