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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탈당러시…권노갑·최원식 이어 전국평당원협의회·구민주계 원로

2016-01-12 17:2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 정통민주발전협의회 정재택 위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협의회 중진모임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인 문병호 무소속 의원(왼쪽 다섯번째)과 함께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에서 1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 집단인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 최원식 의원이 당을 떠난 데 이어 더민주 소속 2개 단체의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당원들도 탈당을 선언했다.

더민주 전국평당원협의회 임홍채 대표 등 중앙집행부 3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정부 수권능력을 상실한 당을 탈당함과 아울러 그동안 피와 땀을 함께 해온 당원협의회는 눈물로 해산키로 했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비전과 철학을 가진 분들과 함께 다시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당의 환골탈태와 혁신을 염원하는 전국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모아 당내 민주화 등을 피를 토하며 요구했지만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무능력과 무소신, 근시안적 비전과 계파갈등 등으로 더 이상 희망을 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당 지도부를 규탄했다.

이어 “참으로 가슴 아프고 답답하며 한탄스러운 일”이라며 “(탈당은) 그동안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여망을 철저히 외면한 당대표와 지도부가 자초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으로 탈당계가 제출돼 7만~8만명은 탈당했다고 본다”며 당내 연쇄 탈당 흐름을 설명한 뒤 “대세는 ‘안철수 신당’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추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구(舊)민주계 인사들의 모임인 정통민주발전협의회(정민협) 소속 원로 200여명도 탈당을 선언했다.

정재택 정민협 위원장 등은 이어진 회견에서 “금일 30인 중진모임을 개최하고 더민주를 탈당키로 결의했다”며 “단, 더민주와 당권 친노 세력에 대한 일체의 비난이나 공격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원 민주당의 정통세력인 우리들은 국민들께 꿈과 희망을 드리고 정치를 신뢰와 사랑의 대상으로 만들겠다”며 “중도개혁 신당추진세력의 대통합과 대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배타·패권·대결주의 일변도를 탈피한 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회견문 낭독을 마친 뒤엔 “신당의 주류 흐름은 안철수 국민의당”이라며 “국민의당을 중도개혁·국민통합 신당 구심점으로 삼아 모든 친노를 제외한 신당세력을 통합하고, 다시 연합 통합해서 총선 전 단일대오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혀 역시 ‘안철수 신당’ 행을 시사했다.

한편 구민주계 핵심인 정대철 상임고문도 원로들과 함께 이달 15일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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