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시와 관계부처들이 손잡고 성북구 및 강동구 일대에 에너지효율 1+++ 등급의 빌딩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규모의 아파트 재개발 단지를 ‘제로에너지빌딩 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 서울시가 '제로에너지빌딩' 사업지로 선정한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왼쪽)과 강동구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지/자료사진=서울시 |
해당 아파트는 냉·난방과 조명 및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게 되며, 이처럼 초대규모 고층형 아파트를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짓는 것은 최초다.
또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지에도 제로에너지빌딩을 추진해 고효율 창호·외단열 등을 적용,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천호동 사업지는 소규모 노호주택 41세대를 107세대 규모의 저층형 공동주택으로 재건축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2014년부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협업을 통해 진행돼 왔으며, 장위4구역은 내년, 천호동 사업지는 올해 연말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국토부·GS건설·정비사업조합 등 사업 관계자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공단 등 6자간 업무협력 협약(MOU)를 13일 서울 종로구의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회의실에서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두 대상지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설치비 30~50%) 우선지원 ▲용적률 15% 상향 ▲세제감면 등 관계부처의 지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를 통해 설계검토·컨설팅·기술지원 등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대규모 고층형과 소규모 저층형 등 제로에너지빌딩 모범모델을 도출해서 조기 활성화와 민간 확산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신기후체제에서 건물에너지의 효율화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에 향후 100년의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