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 필수"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니클로·히타치 등을 언급하며 전문성을 강조했다.
13일 롯데그룹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그룹 임원회의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그들 이상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미디어펜 |
내수 침체 등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특화된 경쟁력만이 기업의 영속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신 회장의 생각이다.
신 회장은 앞서 2016년 신년사에서도 "사회의 기대치를 넘어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대에 맞지 않는 기존 관습과 제도를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을 역설했다.
특히 신 회장은 전문성 강화에 성공한 예로 히타치(日立), 이온(AEON), 유니클로(UNICLO) 등 일본 기업들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
히타치는 소비재 전자제품을 주로 만들던 기업으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자, 과감히 사업구조를 개편해 부활해 성공했다. 이온은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성공적으로 진출한 유통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마지막으로 유니클로는 SPA패션브랜드로, 특화된 가성비로 승부를 봐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신 회장은 현재 한국이 처한 장기 내수 침체, 인구·생산력 감소 등의 위기 상황이 일본이 앞서 10년 이상 겪은 위기와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이 같은 역경을 딛고 살아남은 일본기업으로부터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해 이들 기업을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