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제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아니라 자유주의 자본론이다. 자본을 나쁜 것으로 정의 내리는 것이 정당한지, 자본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한 책이 나왔다. ‘백년동안’ 출판사에서 낸 『자유주의 자본론』이다.
『자유주의 자본론』은 모호한 자본의 개념에 대해 바로잡고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자본의 개념이 무엇인지 설명하고자 저자 여섯 명의 견해를 실었다.
『자유주의 자본론』의 저자 6인은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신중섭 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 박종운 시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이다. 김승욱 교수가 역자로 수고했다.
『자유주의 자본론』은 자본주의 시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대한 확신을 강하게 갖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책은 자본주의가 착취와 불평등을 야기하는 악의 뿌리라는 선입견을 단호히 거부하고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자본에 대한 오해와 자본가와 기업가를 구분하지 않은 데서 온 것이라 밝힌다.
이 책에서 여섯 명의 저자는 마르크스와 피케티가 가진 자본에 대한 오해가 무엇인지, 자본이 중요한 이유를 각자의 논리로 설명한다.
흔히들 자본의 탐욕, 투기자본 등 자본이라는 용어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자유주의 자본론』은 2부 ‘자본에 대한 올바른 해석’에서 “자본이야말로 사람을 가치 있게 만드는 신용사회의 핵심이자 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힌다.
▲ 이제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아니라 자유주의 자본론이다. 자본을 나쁜 것으로 정의 내리는 것이 정당한지, 자본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한 책이 나왔다./사진=『자유주의 자본론』표지. 백년동안 출판사. |
이러한 관점에서 『자유주의 자본론』은 정주영 이병철 이건희 정몽구나 빌 게이츠 및 스티브 잡스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가들은 ‘타인의 자본을 빌려서 시장에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린다.
『자유주의 자본론』에서는 기업에 대한 일련의 규제, 경제자유에 대한 억압은 소비자 효용, 경제 번영의 장애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자유주의 자본론』은 1부 ‘자본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자본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되어왔는가, 자본에 대한 편견은 어디에서 왔는가, 자본에 대한 원한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살핀다.
2부 ‘자본에 대한 올바른 해석’의 장에서는 우리 모두는 자본가이며 기업가가 자본을 통해 어떻게 시장에서 봉사하는지, 자본의 본질과 노동에 있어서 자본 대립의 정치적 성격 등을 고찰한다.
“여섯 편의 글은 서로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각 저자가 나름의 논리와 강조점을 가지고 자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오늘날 왜 자본에 대한 저항감이 널리 퍼졌는지 설명해나간다. 그리고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자본가가 누리는 소득이 정당한 것이며, 오히려 사회에 큰 유익을 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책을 충실히 읽으면 자본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상당 부분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 『자유주의 자본론』 서문에서. 역자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