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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시범단지·역세권 ‘분양 끝’…남은 지역 유망성은

2016-01-19 09:37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올해 수도권 신도시에서 최대 물량이 쏟아질 동탄2신도시의 분양 기상도가 심상치 않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분양시장 호황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가 주춤하고 있다.

   
▲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는 총 21개 단지 1만6224가구가 분양됐으며, 올해에도 크게 줄지 않은 1만4584가구(18개 단지)가 공급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서는 중앙에 위치한 리베라 C.C를 기준으로 바로 북측에 위치한 시범단지와 KTX 동탄역 인근 역세권지구 등에 분양된 단지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보인 바 있다.

반면 리베라 C.C 남측을 일컫는 ‘남동탄’ 등 외곽지역은 같은 동탄2신도시임에도 청약률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을 진행한 신규 아파트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시범단지의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A19블록) 141대 1은 지난해 동탄2신도시 내 최고 경쟁률이었다.

이어 동탄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들을 살펴보면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0’(A37·2블록)은 각각 55.7대 1과 62.85대 1, ‘푸르지오 2차’(A1블록)는 58.54대 1,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C12블록)은 38.28대 1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동탄에 위치한 단지들은 ▲‘호반베르디움 3차’(A41블록) 0.59대 1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A98블록) 0.87대 1 ▲‘푸르지오 3차’(A5블록) 0.49대 1 ▲‘신안인스빌 리베라 3차’(A99블록) 0.13대 1 ▲‘신안인스빌 리베라 4차’(A100블록) 0.08대 1 등으로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의하면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는 총 21개 단지 1만6224가구가 분양됐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미국발 금리 인상, 중국의 저성장 등의 요인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규모를 줄이는 올해에도 1만4584가구(18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는 앞서 조성된 동탄1신도시와 동탄일반산업단지를 합칠 경우 총 면적이 약 35㎢로 분당신도시의 1.8배 규모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만5000가구가 넘게 연달아 분양됐으나 아직 남은 용지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주택용지가 아닌 상업·업무용지 비율은 동탄2신도시가 4.5%로, 인근의 분당신도시(8.4%), 일산신도시(7.8%), 위례신도시(7.2%) 등과 비교해도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동탄2신도시 역시 사정은 유사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분양한 총 물량이 많아 부담으로 작용하는데다 올해 분양이 예정된 지역이 비교적 수요가 적은 남동탄이어서 건설사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D 부동산 관계자는 “작년에 웃돈이 1억원대에 형성됐던 시범단지의 신규 아파트들은 현재 8000만~9000만원대로 내려간 상태”라고 입을 열었다.

P 부동산 관계자는 “여러 요인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역시 관망세로 돌아선 듯 보인다”며 “중개업소들 입장에서도 거래가 다소 저조해진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 부동산 관계자는 “시범단지, 역세권 단지 등 우수 입지의 단지부터 선점돼 청약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지들이 남게 됐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영향도 있겠으나, 남동탄은 교통편 등 입지가 좋지 않은데다 중대형 평형이 많아 청약률이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동탄2신도시 내 유망 단지에 대해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금성백조 예미지가 C7블록에 분양하는 단지와 포스코건설이 A36블록에 공급할 단지를 언급했다. 두 단지 모두 동탄역과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동탄2신도시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 공급할 평택 고덕신도시 분양시장 역시 냉각된 분양시장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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