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지난 10~16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의사환자 분율)는 13.5명으로 전주(12.1명)보다 1.4명 증가했다.
▲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DB |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의 의료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38℃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대상이다.
이에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14일 독감 의사환자가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구 1천명당 11.3명)을 넘어서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건강한 20~40대 환자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19~49세 독감 의심 환자는 인구 1천명당 15.8명으로 전주(12.0명)보다 3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0~6세 영유아 환자도 15.8명에서 17.6명으로 늘어 주의가 필요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과 영남 지역의 독감 유행 확산세가 두드러졌다.수도권과 강원, 호남권은 두 번째로 높은 지역적 단계에 해당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이번 독감이 2월 중에 정점에 이르고 4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은 합병증 위험이 크므로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