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 지키는 통신3사…웨어러블 기기·홈CCTV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누리과정 예산 갈등으로 보육현장의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통신사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T키즈폰’, KT ‘올레똑똑’, LG유플러스 홈CCTV ‘맘카 시리즈’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 가입자를 늘려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SK텔레콤 T키즈폰은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가입 고객이 26만 명에 이르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SKT |
SK텔레콤 T키즈폰은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가입 고객이 26만 명에 이르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타 통신사를 이용하는 부모도 본인의 스마트폰을 자녀의 ‘T키즈폰’과 연동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부모가 SK텔레콤 가입 고객이어야 ‘T키즈폰’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T키즈폰은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음성통화 ▲전용 메신저 준 톡(JooN Talk)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위급 알람 ▲캐릭터 키우기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부모에게는 자녀의 안전 관리 서비스를, 자녀에게는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T키즈폰 연동 확대로 타 통신사 부모 고객도 생활가치 플랫폼 ‘클럽T키즈’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부모 고객은 ‘클럽T키즈’ 전용 앱을 통해 ▲다양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 ‘고고씽’ ▲자녀 간식 배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키즈폰은 월 8000원(부가세별도)의 ‘T키즈 전용요금제’로 이용 가능하며 음성통화 30분, 망내 지정 1회선 음성무제한, 데이터 100MB가 제공된다.
▲ KT는 지난해 7월 어린이전용 스마트워치 ‘올레 똑똑’을 출시한 바 있다. /사진=올레 스마트 블로그 |
KT도 지난해 7월 어린이전용 스마트워치 ‘올레 똑똑’을 출시한 바 있다. 아이의 손목에 잘 맞는 적절한 크기와 31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녀 오래 착용해도 부담이 없고 밴드와 목걸이도 함께 제공돼 분실을 예방할 수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갖춰 어린이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단말 전면의 홈버튼을 약 3초 간 길게 누르면 SOS 응급상황 알림이 작동해 경보음과 함께 보호자 휴대전화로 통화가 자동 연결된다. 보호자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4명까지 설정 가능하다.
또 사전에 지정된 20명과 음성통화, 문자, 이모티콘을 송·수신을 할 수 있으며 영단어 게임과 숫자 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아이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보기, 보호자가 녹음해 입력한 스케줄을 아이의 단말에서 보호자 음성으로 알려주는 스케줄 관리, 아이의 움직임 양을 알려주는 활동량 체크,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칭찬 스탬프 전송 등의 기능도 갖췄다.
월 8000원(부가세 별도)에 KT 망내 지정 1회선에 대해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고, 음성통화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요금제도 선보인다. 올레 휴대전화를 사용중인 가족과 결합하면 1000원 할인해 준다.
웨어러블 기기와 함께 홈CCTV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홈CCTV는 가정 내 보안을 넘어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소통의 도구로 거듭나고 있다. 이밖에도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위해, 홀로 사는 노부모를 위해 홈CCTV를 가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 LG유플러스의 홈CCTV 맘카 시리즈는 출시 1년 반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의 맘카 시리즈는 출시 1년 반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맘카를 처음 선보인 이후 영상 화질, 기능, 디자인 등 다양한 측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맘카2, 맘카3를 시장에 내놨다.
홈CCTV 맘카3는 ▲Full HD급 200만 화소 화질 ▲좌우 345도, 상하 110의 사각지대 최소화 카메라 ▲25일 분량의 영상저장 기능 등 가정에서 필요한 필수 기능만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별도의 기기 구입 비용 없이 U+인터넷을 함께 이용할 경우 월 8000원(3년약정기준, VAT포함 8800원) 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유치원, 어린이집 및 소규모 소호 매장에서의 CCTV 니즈 증가에 발맞춰 지난해 7월 ▲멀티뷰(Multi-view) ▲침입감지 예약설정 ▲상하반전 ▲접속 권한 설정 등 소규모의 사업장에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맘카 서비스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활동량이 늘어나는 어린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자니 망설여지는 부모들이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를 선택하고 있다”며 “각박한 사회분위기와 보육대란 우려 등으로 아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을 반영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