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정부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통업 종사자의 상당수는 여전히 과도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의뢰해 백화점·할인점·면세점 등에서 일하는 3470명을 설문하고 사업장 114곳의 노동 환경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정부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통업 종사자의 상당수는 여전히 과도한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미디어펜 |
조사 대상의 85.9%가 고객을 대할 때 느끼는 감정과 실제 표현하는 감정이 다르다고 답했고, 96.1%는 고객에게 의식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회사의 요구대로 감정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는 답은 89.3%, 그래서 감정적으로 힘들다는 답은 83.3%로 모두 높은 수준의 응답률을 보였다.
최근 1년간 고객으로부터 무리한 요구나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61.0%나 됐다. 괴롭힘의 형태는 막말 등 폭언이 39.0%로 가장 많았고, 따돌림 17.2%, 폭행 3.9%, 성희롱 0.9% 등의 순이었다.